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지난해 극적인 부활에 성공한 제이콥 디그롬(38, 텍사스 레인저스)이 이번 봄 첫 실전 투구에서 비록 홈런을 맞았으나 지난해와 같은 강속구를 자랑했다.

텍사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텍사스에 위치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브라질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텍사스 선발투수로 나선 디그롬은 2이닝 동안 39개의 공(스트라이크 27개)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과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약체로 평가되는 브라질에게 실점한 것은 좋지 않은 모습. 특히 디그롬은 지난해 상위 싱글A에서 뛴 루카스 라미레즈에게 홈런까지 맞았다.

하지만 디그롬은 이날 최고 98.6마일(약 158.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또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은 93.8마일(약 151km)에 달했다.

이제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는 30대 후반의 노장 디그롬이 이번 봄 첫 실전 투구에서 부상 없이 최고 158km가 넘는 공을 던진 것.

이는 분명 텍사스에게는 반가운 소식. 건강한 디그롬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정상급의 투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디그롬은 지난 2025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72 2/3이닝을 던지며, 12승 8패와 평균자책점 2.97 탈삼진 185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제 몫을 다한 것. 또 2020년 단축 시즌을 제외하고 2019년 이후 첫 규정 이닝 소화이기도 하다.

텍사스와 계약 후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6경기, 3경기에만 나선 것과 비교하면 천지가 개벽할 만한 일. 디그롬이 3년 만에 텍사스를 만족시킨 것이다.

디그롬의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 첫 실전 투구의 구위를 볼 때, 부상을 당하지 않을 경우,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디그롬이 오는 2026시즌에도 건강히 마운드에 오를 경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100승과 2000탈삼진이다. 지난해까지 96승과 1851탈삼진을 기록했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