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S 한다 일본-오스트랄라시아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회 현장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이상희. 사진제공 |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ISPS 한다 일본-오스트랄라시아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회 현장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이상희. 사진제공 |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한민국 남자프로골프의 ‘메이저 승부사’ 이상희(34)가 5일부터 8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위치한 로열 오클랜드&그레인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일본-오스트랄라시아 챔피언십(총상금 120만 호주 달러·12억4000만 원)에 출전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오브 오스트랄라시아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PGA 투어 우승 경력을 보유한 케빈 나, 닉 와트니를 비롯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초반 해외 무대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이상희는 개막에 앞서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을 통해 “올해 동계 훈련을 대회가 열리는 뉴질랜드와 환경이 비슷한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통해 시즌 초반 해외 무대에서 내 경쟁력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시즌을 준비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첫 대회인 만큼 1, 2라운드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만들고, 코스 적응과 경기 운영 완성도를 끌어올려 우승권 진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곁들였다.

이상희는 프로 전향 이후 꾸준한 경기력으로 국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KPGA 투어 NH농협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19세 6개월 10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어 2012년 제55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과 함께 2012년 KPGA 투어 대상을 수상하며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이후 2016년 SK텔레콤 오픈,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포함해 K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특히 큰 무대에서 빛나는 집중력과 침착한 경기 운영,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메이저 승부사’는 별명을 얻으며 주요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상희는 2025시즌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시즌 초반부터 우승 경쟁을 펼쳤고, KPGA 투어 리커버리율상과 플렉스 벙커세이브율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는 정교한 쇼트게임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지표와 성적으로 입증된 결과다. 또한 2022년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2위, 2024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등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희는 시즌 첫 출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너무 오랜만에 치르는 실전이라 설레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다”면서 “첫 경기인 만큼 너무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시즌 전체를 위해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해 동계 훈련을 하면서 골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바로 성적이 안 나올 수도 있지만 그 어느 해보다 느낌이나 감이 좋은 것 같아서 내 스스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동계훈련을 통해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분석하고 집중 보완했다. 드라이버 샷과 퍼터의 정확성을 많이 보완했고 지금도 계속 다듬고 있다”면서 “KPGA 투어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만큼 개막전까지 준비를 잘 마치면 올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