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음악인들의 ‘찾아가는 행복음악회’…아트위캔의 무료 음악회 인기

입력 2023-09-26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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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은 2023년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 ‘발달장애 음악인이 찾아가는 <행복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소외계층인 장애인, 위로가 필요한 병원 이용 환자, 간병인 등을 대상으로 음악을 통한 위로와 안정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음악회를 무료공연으로 개최한다.
올해 찾아가는 행복음악회는 4월 10일 건국대 병원을 시작으로 6월12일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공연, 6월15일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행사,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공연,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을 찾았다. 한가위를 앞둔 9월25일에는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에서 여섯 번째로 진행됐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아트위캔 현악앙상블의 <위풍당당 행진곡> 외 다양한 레퍼토리의 구성으로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앙코르곡인 아모르파티는 클래식 현악기로 연주하는 트로트라는 새로운 느낌으로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관계자들에게 ‘처음 느끼는 신선함’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어 시각장애인 트로트 보컬 이인서씨가 박서진의 ‘지나야’를 비롯해 신나는 곡들을 불러 관객들의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연주에 함께 참가한 아트위캔 현악앙상블 문하림 교수는 “오늘 연주를 하면서 발달장애인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연주를 통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걸 함께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우리 발달장애연주자들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발달장애연주자들을 더욱 정성껏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연주회에 함께 한 소감을 얘기했다.

현악앙상블에서 1st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이순성씨는 “음악회를 하기 전에는 떨렸지만 관객들이 박수를 많이 쳐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도 연주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을 많이 연주하는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고 연주도 더 많이 하고 싶다”라고 했다.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자라나는 청소년은 물론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음악 교육과 다양한 연주 기회를 통해 그들의 자존감 고취와 자립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돕고 있으며 발달장애음악인들의 직업연계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찾아가는 행복 음악회>는 10월까지 서울시내 복지관과 특수학교 등에서 계속 진행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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