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ㅣ한국장학재단
한국장학재단은 9월 익명의 청년으로부터 일시금 10억 원과 매월 1억 원의 정기기부를 받아 현재 11억 원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9년 한국장학재단 설립 이후 청년 기부자로서는 최대 규모의 기부액이며, 개인 기부금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기부금액이다.
익명의 기부자는 “대학생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근로장학금과 학자금대출 등 국가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기부를 통해 “사람들이 숨이 트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부 배경과 함께, “누구라도 경제적 여건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는 뜻을 남겼다.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때에 국가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장학사업 선순환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이다”라고 말하면서, 기부자에 대해 “어떠한 대가 없이 큰돈을 선뜻 기부해주신 기부자의 뜻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이번 기부자와 같이 국가 장학사업의 선순환 사례가 지속하여 나올 수 있도록 한국장학재단 임직원과 함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은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등에 따른 특례기부금 단체로서 기부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기부받은 금액은 별도 운영비 사용 없이 기부금 전액을 집행하는 준정부기관으로서 투명한 기부금 관리와 공정한 사업 운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기부자가 익명을 요청한 상황이라, 기부자에 관한 질문에 답변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대구) 손중모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