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하노이’ 베트남 젊은층 사로잡는다

입력 2023-09-2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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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등 2026년 매출 17조 원과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기 위한 새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부 전경(위)과 22일 그랜드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커팅식에 참석한 부이 쑤언 둥 베트남
 건설부 차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영삼 베트남 대사, 신동빈 롯데 회장, 쩐 씨 따잉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장, 도안
 반 비엣 베트남 문체부 차관(아래 왼쪽부터). 사진제공 |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등 2026년 매출 17조 원과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기 위한 새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부 전경(위)과 22일 그랜드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커팅식에 참석한 부이 쑤언 둥 베트남 건설부 차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영삼 베트남 대사, 신동빈 롯데 회장, 쩐 씨 따잉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장, 도안 반 비엣 베트남 문체부 차관(아래 왼쪽부터). 사진제공 | 롯데쇼핑

롯데쇼핑, 2026년 매출 17조원·영업이익 1조원 목표로 글로벌 영역 확장

쇼핑몰·호텔·수족관·영화관 입점
35세 미만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
CEO IR 데이서 새 핵심 전략 발표
롯데쇼핑이 최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롯데쇼핑 CEO(최고경영자) IR 데이’를 열고, 2026년 매출 17조 원과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기 위한 새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식품) 1번지,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등으로 구성했다.

먼저 핵심 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은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려 고객 체험을 극대화해 상권별 넘버원 쇼핑 목적지를 구현하는 전략이다. 또 그로서리 1번지는 고객 경험 및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 오픈과 함께, 통합 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IT·물류 관련 비용을 추가로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청사진을 담았다.

e커머스 사업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지난해 체결한 오카도 솔루션과의 협약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은 롯데만이 가지고 있는 4200만 고객 데이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한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부회장)는 “올해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 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라며 “새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도록 임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동남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

동남아 비즈니스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그랜드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대표적이다. 쇼핑몰, 마트(롯데마트), 호텔(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수족관(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영화관(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 등이 입점한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하노이의 중심지인 서호 신도시 지역에 들어섰다.

7월 28일 프리 오픈 이후, 메인 시설인 쇼핑몰을 찾은 누적 방문객이 약 200만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약 3만 명꼴로, 주중 약 2만5000명, 주말 5만 명에 가까운 고객이 방문했다. 하노이 인구가 약 840 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하노이 시민 5명 중 1명이 방문한 셈이다. 특히 방문 인원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선전 이유는 롯데 계열사의 다양한 콘텐츠가 모여 있고, 각각의 매장이 하노이의 기존 쇼핑몰과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쇼핑몰의 우수한 MD 구성,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 자연과 조화되는 쇼핑 및 숙박 환경,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활용한 디자인 연출 등으로 베트남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는 1996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래 백화점과 마트뿐 아니라 호텔과 영화관 등 총 19개 계열사가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베트남 각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16년 부지개발에 착수해 6억4300만 달러(8651억5600만 원)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자, 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진행한 핵심 사업이다.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와 베트남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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