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어린이 버스·도시철도 요금 무료화 시행

입력 2023-10-05 15: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어린이 교통카드 등록방법 안내문. 사진제공ㅣ부산시

어린이 교통카드 등록방법 안내문. 사진제공ㅣ부산시

- 전국 특·광역시 중 최초 시행
-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 일환
- 6~12세 어린이 대상 교통카드 구입·등록 후 사용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지난 3월 발표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6일부터 특·광역시 최초로 ‘어린이 버스(시내·마을)·도시철도 요금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6일부터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시민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돼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시행된다.

‘어린이 요금 전면 무료화’란 종전 0~5세 영유아에 한해 무료 적용하던 대중교통 요금을 6~12세 어린이로 확대 시행하는 것으로 적용 교통수단은 부산 시내버스, 마을버스, 부산도시철도다.

현행 어린이 요금은 시내버스 이용 시 교통카드 350원(현금 400원), 도시철도는 1구간 650원(현금 700원), 2구간 750원(현금 800원)이다.

시는 이번 어린이 요금 전면 시행으로 어린이 18만 4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어린이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이용량은 지난해 기준 연간 708만 통행, 일평균 1만 9400 통행이다. 하루 2회 이용을 가정하면 일평균 9700여명의 어린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셈이다.

요금 무료화는 어린이 교통카드를 통해 적용받을 수 있다.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종전대로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기존 어린이 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기존 카드가 없으면 가까운 편의점을 방문해 카드를 구입, 어린이 생년월일을 등록한 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앱(로카M충전소)에서 등록 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어린이 요금 무료화’ 정책은 저출산으로 고심하고 있는 부산시의 교통부문 복지정책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시행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어린이가 전체 대중교통 통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지만 어린이의 경우 동반가족이 있는 경우가 많아 가족 단위 대중교통 이용객의 증가 등 대중교통 이용률 향상과 아동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시의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어린이 요금 무료화 시행을 통해 지속되는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일 오전 4시부터 시내버스(일반·좌석)와 도시철도 요금이 인상 적용된다.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버스는 350원 인상된 1550원, 좌석버스는 400원 인상된 2100원, 도시철도 요금은 150원 인상된 1450원이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