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 마다가스카르에 의료기술 전수

입력 2023-10-09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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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권오규)은 아프리카에 첨단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권오규)은 ‘온드림 실명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남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안과의사 초청연수와 현지 안(眼)보건 인식 교육을 수년 째 실시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안과 전문의가 80여 명에 불과해 이들에게 첨단 수술법을 한국에서 전수하면, 본국으로 돌아가 수술을 통해 안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2022년 9월 마다가스카르의 아제라 국립대학병원 안과와 아누시알라 대학병원 안과에서 두 명의 전문의가 한국에서 연수를 받았다. 올해는 라오베라 레아 아제라 국립병원 안과 교수가 9월6일부터 16일까지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부평한길안과병원 등에서 연수를 받았다. 단순한 의료연수를 넘어 아프고 고달픈 아프리카 땅에 ‘KOREA’의 이름으로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바람이 성사된 뜻 깊은 일정이었다.

마다가스카르는 오랜 기간 정치적 불안정으로 경제가 크게 낙후되어 1인당 GDP가 536달러에 불과한 세계 189위 최빈국이다. 고려대의료원은 그동안 마다가스카르에 백내장 수술기기 및 진단용 현미경을 지원했으며, 국립 안타나리보 대학에 해부학 교육장비 ‘아나토마지 테이블’을 기증해 기초의학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 정몽구재단, 마다가스카르 보건부가 마다가스카르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대한민국 역시 국내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했던 60~70년대에 한국의 의료진이 해외에서 연수받고 돌아와 국민들의 아픈 몸과 고단한 허리를 세워줬던 경험이 있다”면서 “당시 한국 의사들이 선진국의 도움과 한국인 특유의 근성으로 의료기술을 배워 와 오늘의 첨단 의료 선진국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순철 사업 책임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마다가스카르에 희망을 전한 이번 연수는 장기적으로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신뢰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며, 이 사업은 단순히 안과 치료를 넘는 희망선물 프로젝트를 실현한 것”이라며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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