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 선수 시절 필리포 인자기.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S 살레르니타나 1919는 10일(현지시각) 파울로 소사를 해임하고 필리포 인자기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필리포 인자기는 현재 인터 밀란 사령탑인 동생 시모네 인자기와 형제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살레르니타나는 파울로 소사 체제에서 이번 시즌 3무5패 승점 3으로 20개 팀 가운데 19위로 처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인자기 감독은 A매치 휴식기 후 칼리아리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50세의 인자기 감독은 재정 비리로 세리에 B에서 제외된 레지나와 지난 오프시즌 결별한 후 무직으로 지내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인자기가 마지막으로 세리에 A 팀을 지휘한 것은 2020~21시즌이다. 베네벤토를 세리에 A로 승격시켰으나 1시즌 만에 다시 강등되자 팀을 떠났다.
인자기는 AC 밀란에서 2014년 감독 데뷔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1시즌 만에 경질됐다. 이후 베네치아, 볼로냐, 브레시아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는 AC 밀란에서 11년간 뛰며 세리에 A 우승 2번(유벤투스 소속으로 1번 더), 챔피언스리그 우승 2번을 경험하며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57경기 25골을 터뜨렸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도 맛 봤다.
하지만 지도자 변신 후에는 선수 시절과 달리 3세 아래인 시모네의 지도력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