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치아 방치하면 구강 건강 악영향…임플란트 치료 서둘러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12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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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고 치아를 깨끗이 닦지 않으면 미세한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 표면에 남아 끈끈하고 투명한 세균막을 형성한다. 이를 ‘치태’라고 하는데, 이러한 치태가 시간이 지나 굳으면 ‘치석’이 되고, 치석과 치태는 쌓이면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진 않지만 결국 치은염, 치주염 같은 치주질환으로 이어져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로 임플란트를 하는 환자의 대다수가 치주질환으로 인해 치아가 손실되면서 병원을 찾게 된다. 임플란트는 소실된 자연치아를 인공치아로 대체하는 술식으로, 틀니와 다르게 안정성과 지속성이 뛰어나고 자연치아의 80%에 육박하는 저작력을 지니고 있어 현존하는 치아 수복법 중 가장 우수한 치료법으로 여겨진다.

임플란트는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아 소실 외에도 외상에 의한 자연치아 탈락이나 노화, 질병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치아가 상실됐을 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특히 노년층에 이르게 되면 구강 건강이 약해져 자연적으로 치아가 소실될 수 있고 다수의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 때 임플란트로 그 기능을 수복하면 좋다.

그런데 이러한 임플란트 시술은 시기가 중요하다. 치아를 잃었을 때 지체 말고 치과에 내원해 수복 치료를 받아야 유리하다. 빠진 치아를 오랜 기간 방치하면 주변의 치아가 빈자리로 몰리듯이 쓰러져서 치열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연치아가 빠진 후 수개월이 지나면 잇몸뼈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임플란트 치료가 복잡해지거나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임플란트의 치료 과정은 크게 치아 발치, 임플란트의 식립과 보철 작업, 정기 검진으로 나뉜다. 먼저 진찰을 통해 임플란트에 적합한 건강 상태인지 살펴본 뒤 개인마다 다른 치아 구조와 치조골의 상태를 파악해 치료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임플란트를 심을 자리에 잇몸 뼈의 높이나 양이 부족하다면 뼈 이식을 통한 보강 과정이 추가되기도 한다.

본격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게 되면 잇몸을 절개해 치아 뿌리 역할을 하는 나사 모양의 인공치근(픽스쳐)을 치조골에 고정시킨 다음 중간기둥이 되는 지대주와 치아머리 모양의 인공 치관인 보철물(크라운)을 연결하여 완성한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구강 상태나 건강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빠르면 수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사후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가 아닌 만큼 사용하다가 내부의 나사 연결부가 풀어지거나 파절되는 등의 기계적인 문제가 발생하진 않는지 점검이 필요하며, 스케일링 등을 통해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다. 이에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임플란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따라서 치과를 고를 땐 임플란트 식립은 물론 치료가 마무리된 이후 정기 검진까지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숙련된 의료진과 객관적 진단이 가능한 최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사후관리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임플란트가 오래가며 만족도도 높다.

성수동 우리치과 강일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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