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발보아 파크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연간 15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발보아 파크의 여러 명소 중 ‘국제평화협력의 집’(The House of Pacific Relations International Cottages) 구역은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곳으로, 많은 세계인이 방문하고 있다.
국제평화협력의 집은 1935년 세계박람회 때 세워진 15개국의 전시관을 계기로 시작됐다. 국제평화협력의 집 구역 내에 여러 국가의 집이 세워져 있다. 해당 집(전시관)의 구성원들은 정치적 견해와는 상관없이 각 국가의 문화를 공유하고 평화·희망·관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국제평화협력의 집은 미국 서부의 국제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작은 유엔’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평화협력의 집에 속한 ‘한국의 집’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상설 전시관으로 상설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한국 요리·음악·전통 무용 등을 공유하는 기념일 행사를 통해 한국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높아진 한류의 위상이 한국의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영향에 따라 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매월 약 2000명의 외국인이 한국의 집을 방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반크와 한국의 집은 한국의 집과 국제평화협력의 집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과 여러 국가를 친근하게 소개하며, 이들이 한국과 각 국가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총 30개국의 집과 이들의 문화를 함께 소개하는 홍보물을 제작했다.
제작된 홍보물은 8면의 브로슈어 형태로, 해당 장소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게끔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브로슈어를 다 펼쳤을 때 보이는 4개의 면에선 국제평화협력의 집 구역 내 30개국의 집 위치를 각각 표시한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집 외관을 참고한 일러스트 지도를 중심으로,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의 집에 관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다.
① 집 설립연도 ② 집 특징 ③ 각 집들이 개최하는 주요 행사 특징 ④ 해당 집이 대표하는 국가의 전통문화라는 공통 주제에 대한 국가별 집들의 설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외국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 ④번에서 소개하는 전통문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일러스트를 함께 수록했다.
또한 친근하면서도 정확한 국가 문화와 전시 소개를 위해, 국가별 집 담당자에게 원고 검토 과정을 거친 후 제작했다.
그 외 4개의 면에선 표지, 국제평화협력의 집 설명과 사진, 1935년부터 시작된 국제평화협력의 집 연혁, 브로슈어를 제작한 한국의 집과 반크 설명이 수록됐다. 제작된 브로슈어는 한국의 집과 다른 국가의 집에서 전시되면서 해당 집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장기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반크와 한국의 집은 이 브로슈어를 통해 해당 장소를 방문하는 세계인들이 한국과 여러 국가들의 문화를 친근하게 느끼면서 관심을 가지고, 더 나아가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반크와 한국의 집은 2019년 업무 협력을 맺고 홍보 동영상 구축 등 다양한 한국 홍보 활동을 추진해왔다. 한국의 집이 미국 내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 거점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반크와 한국의 집은 한국의 역사·문화 소개 활동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