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극본 황진영)이 파트2로 돌아왔다. ‘연인’은 파트1 방영 당시 강력한 스토리텔링,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출, 눈부신 영상미,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어우러져 큰 사랑을 받았다. 많은 시청자들이 ‘연인 폐인’을 자처하며 “사극명가 MBC가 탄생시킨 역대급 수작”이라는 극찬을 쏟아냈을 정도다.
그만큼 5주 만에 돌아오는 ‘연인’ 파트2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렸다. 베일 벗은 ‘연인’ 파트2는 병자호란 이후 포로가 된 채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아야 했던 조선 백성들의 가혹한 삶 속에 남녀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 유길채(안은진 분)의 애절한 사랑과 슬픈 운명을 녹여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연인’ 파트2는 돌아오자마자 전 채널 금토드라마 왕좌에 올랐다.
특히 이장현과 유길채의 닿을 듯 닿지 않는 사랑이 수많은 ‘연인 폐인’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연인’ 11회에서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안타까운 이별 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장현은 심양으로 떠났고, 유길채는 한양에 남았다. 이장현은 유길채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면서도 부디 유길채가 행복하기만을 바랐다. 유길채는 이장현을 마음속에 꽁꽁 숨긴 채 최선을 다해 살아냈다.
그러나 유길채가 갑자기 납치됐고, 졸지에 도망친 포로 신세가 된 채 심양에 끌려갔다. 종종이(박정연 분)는 심양에 닿으면 이장현에게 도움을 청하자 했지만 유길채는 거절했다. 이장현의 마음을, 그의 큰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에게 작은 피해도 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유길채는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에서 심양에 닿았다. 그 자리에 이장현이 있었다. 두려움에 떨며 고개 숙인 유길채, 멀리서 유길채가 있는 곳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응시하는 이장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포로를 구해주는 이장현 앞에, 유길채가 포로 신세가 되어 나타난 것이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몇 번 스쳤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청자 애를 태운 것이 12회 엔딩이었다. 포로시장에서 도주한 유길채가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 가운데 파란 복면의 각화(이청아 분)가 그녀에게 활을 겨눴다. 그 순간 무언가를 발견한 듯 눈이 커진 이장현이, 강하게 활시위를 당겼다. 이번에야말로 이장현이 유길채를 본 것인지, 둘이 재회할 수 있을지 궁금증과 긴장감이 치솟았다.
이와 관련 ‘연인’ 제작진은 “이장현과 유길채의 애틋한 사랑이 우리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스토리 포인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를 시련 속에 내던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청자 여러분의 가슴을 강력하게 두드릴 것이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의 깊이 있는 열연은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것이다. 파트2에서 펼쳐질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랑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장현은 유길채를 봤을까. 두 사람은 언제쯤 재회할 수 있을까. 파트1보다 더 강력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