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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2년차 그룹 엑소(EXO)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전속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하나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것. 각자의 길을 가지만 앞서 좋은 선례를 남긴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처럼 그룹 활동은 유지할 계획이다.19일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엑소 도경수(디오)와의 전속계약이 오는 11월 초 종료된다고 밝혔다. 그는 “도경수와 논의해 앞으로도 엑소로서의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기로 했으며, 연기 및 개인 활동은 당사 출신 매니저가 독립해 설립한 신생 회사를 통해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찬열과 세훈의 이적설도 불거졌으나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SM 관계자는 “두 사람의 소속사 이적은 사실이 아니다. 지난해 말 체결한 SM과 엑소 멤버들의 계약은 유효하고 엑소 활동도 SM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멤버 개인 활동에 한해, SM과의 전속 계약 하에서 멤버가 원할 경우 멤버 본인이 세운 법인을 통해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 조건부 허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멤버 백현의 전속계약 종료 시점은 2024년 1월로 약 3개월 후다. 그는 지난 6월 첸, 시우민과 함께 “부당한 노예 계약을 강요당했다”며 SM를 향한 법적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약 한달 간 계약과 정산 문제로 갈등하던 양측은 계약의 일부를 수정하는 조건으로 합의하고 극적으로 화해했다. 3개월 후 백현이 SM에 잔류할지 떠날지 알 수 없지만 후자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세훈을 제외하곤 군대 공백기까지 마쳤건만 마음을 다잡을 만하면 들려오는 잡음에 팬들만 심란한 상황. 그 마음을 알았는지 리더 수호가 직접 나섰다. 그는 19일 새벽 팬 커뮤니티를 통해 “엑소 활동은 걱정 말거라. 수호가 책임진다”라고 메시지를 남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수호의 말대로 각자 소속사는 달라도 팀 활동은 함께하는 그룹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스템이다. 앞서 언급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를 비롯해 2PM, 몬스타엑스, 에이핑크, 마마무 그리고 국민 그룹 god 역시 개별 활동과 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