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보스·빅터문·레전드데이(왼쪽부터).

용암보스·빅터문·레전드데이(왼쪽부터).


22일 1등급 경주마 1400m 대결
상금 쓸어담는 용암보스 데뷔전
유일한 암말 빅터문 선행 돋보여
레전드데이 연승률 73.9% 자랑
2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1경주로 ‘서울경제배’(순위상금 1억1000만 원)가 열린다. 1등급 경주마들의 1400m 중거리 대결로 경주마 연령에 출전 제한이 없고 국산마와 외산마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 1등급 경주답게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전마 중 주목할 만한 3마리를 소개한다.


●용암보스(수, 한국 4세, 레이팅 83, 승률 22.7%, 복승률 50.0%)

9월 1등급으로 승급해 이번이 1등급 데뷔전이다. 올해 출전한 8번의 경주 중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상금을 획득할 정도로 기량이 안정적이다. 직전 경주인 일간스포츠배(L)에서는 우승마 너트플레이와 고작 4분의3마신 차로 아쉽게 2위를 했다. 경주 초반에는 중하위권에서 기회를 노리다가 서서히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빅터문(암, 미국 5세, 레이팅 90, 승률 42.9%, 복승률 64.3%)

이번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다. 차근차근 승격해 3월 2등급 1200m 경주에서 우승하며 1등급으로 올라섰다. 단거리 중심으로 출전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주 스타일을 살펴보면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했을 때 성적이 좋았다. 1400m는 5월 뚝섬배(G2)가 유일하다. 당시 초반부터 2∼3위로 질주하다가 경주 막판 발걸음이 무디어지면서 7위로 마무리했다.


●레전드데이(수, 미국 5세, 레이팅 118,승률 43.5%, 복승률 60.9%)


2020년 7월 데뷔전부터 다음해 8월까지 출전한 8번의 경주에서 딱 한 번 2위를 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7번은 우승했다. 아직까지 대상경주 같이 큰 경주에서 우승한 경험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73.9%의 연승률(3위 안에 들어올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경주에서는 내내 선두를 유지하다 결승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장산클리어에게 1위를 내주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주에 장산클리어도 출전해 설욕전이 벌어질지 관심을 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