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퍼포먼스·편안한 승차감 ‘황금 밸런스’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3-10-2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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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레이스카’로 불리는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는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다. AMG의 독보적인 성능과 일상에서의 실용성을 모두 잡았다. 원성열 기자

‘도로 위의 레이스카’로 불리는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는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다. AMG의 독보적인 성능과 일상에서의 실용성을 모두 잡았다. 원성열 기자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타보니

실용성까지 더한 4도어 스포츠카
밟는대로 나가고 코너링·제동 굿
시내에서는 고급 세단처럼 편안
달려도 실연비 10.2km/L 놀라워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이하 메르세데스-AMG GT 43)은 벤츠의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가 만든 세 번째 모델이다. 포르쉐 911의 강력한 라이벌이라 불리는 AMG GT 쿠페와 고성능 컨버터블인 SLS AMG의 뒤를 잇는 모델인데 방향성이 좀 다르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극한의 고성능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실용성까지 끌어올린 4도어 스포츠카로 장거리 낚시, 레저 여행까지 두루 소화가 가능하다. AMG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인 극대화된 실용성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모델이다.


●실용성까지 잡은 드림카

메르세데스-AMG GT 43을 마주하면 4도어 쿠페가 이렇게 완벽하도록 아름다운 비율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된다. 2도어 쿠페에서만 볼 수 있었던 패스트백(fastback) 디자인의 날렵한 쿠페 실루엣을 4도어 세단에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주행 성능은 다이내믹 그 자체다. 메르세데스-AMG GT 43은 48볼트 전기 시스템과 통합 스타트-제너레이터를 갖춘 6기통 가솔린 엔진(M256)을 탑재해 최고 출력 367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운전석에 앉아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일반적인 4도어 스포츠 세단과는 완전히 다른 주행 질감에 감탄하게 된다. 고성능 스포츠카와 고급 세단의 모든 장점을 합쳐놓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어떤 코너든 공략 가능할 것 같은 강력한 육중하고 탄탄한 그립감이 곧바로 운전자에게 전해진다. 그런데 뒤이어 너무 단단해서 피곤한 스포츠카의 주행 감성과는 또 다른 편안함이 전해져온다.

메르세데스-AMG GT 43을 타고 서울에서 충남 보령까지 왕복 400km 구간을 주행했는데 고성능 스포츠카가 주는 짜릿함은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 여행의 피로도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운전자가 설정한 주행 모드에 따라 각 휠의 댐핑을 통제해주는 AMG 라이드 컨트롤 플러스 덕분이다. 승차감과 퍼포먼스의 밸런스를 이렇게 잘 맞춘 고성능 차량도 드물다.

일상적인 시내 주행에서는 고급 세단처럼 편안한데 급가속, 급 코너링시에는 완벽한 스포츠카 그 자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만에 도달하는데 가속력보다 인상적인 것은 예술에 가까운 가속력, 코너링, 제동 성능이다.

메르세데스-AMG GT 43은 48볼트 전기 시스템을 갖춘 6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최대 22마력의 출력이 내연 기관에 추가적으로 더해져 순간적인 가속 퍼포먼스를 더 짜릿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6기통 엔진과 조합된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는 수동 변속을 할 때 더 감성적이고 빠른 변속으로 운전자를 즐겁게 해준다.

AMG GT 43에는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스타터와 발전기를 전기 모터에 결합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여준다. 덕분에 연비도 기대 이상이다. 공인 복합 연비는 8.2km/L. 왕복 400km 구간에서 기록한 실연비는 10.2km/L였다. 정속 주행을 했다면 그 이상의 연비도 기록할 수 있었다.

운전자가 설정한 주행 모드에 따라 AMG 라이드 컨트롤 플러스(AMG RIDE CONTROL PLUS)이 각 휠의 댐핑을 통제하여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는 럭셔리 그 자체이며, 가장 인상적인 디자인 요소는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다.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AMG의 다양한 기능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모두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나파 가죽으로 마감되었으며, 알루미늄 시프트 패들을 배치해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고성능 AMG의 즐거움을 서킷에서 만끽할 수 있는 AMG 트랙 페이스 기능도 장착되어 있다. 80개가 넘는 차량의 세부 데이터와 레이스 트랙의 시간 기록을 상세하게 분석한 데이터를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운전실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대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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