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1루에서 NC 박건우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후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1회초 1사 1루서 나온 박건우의 좌월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박건우가 아치를 그리면서 NC는 올해 포스트시즌(PS) 전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6연속경기 홈런이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김형준이 2개, 서호철이 1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NC가 14-9로 이겼다. SSG 랜더스와 준PO에서도 NC 타선은 장타력을 앞세워 3연승을 거뒀다. 1차전에선 8회초 김성욱이 선제 2점홈런을 쏘아올린 NC가 결국 4-3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선 김형준이 개인 PS 3호 홈런을 때렸고, 3차전에선 제이슨 마틴이 PS 첫 홈런을 신고했다. NC는 홈런포를 터트린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거침없이 PO까지 올랐다. 그들의 홈런레이스는 PO에서도 계속됐다. 1차전에선 오영수, 2차전에선 박건우가 수원KT위즈파크 담장을 넘기는 등 올해 PS에서 매 경기 1개 이상의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다.
NC 타선의 장타력이 불을 뿜으면서 1999년 삼성 라이온즈가 수립한 단일 PS 최다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당시 PS 7경기에서 연속으로 홈런포를 작렬했다.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와 PO를 치렀다. 당시에는 7전4선승제로 PO를 진행했다. 두 팀은 치열하게 격돌했고, 7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이승엽, 마해영, 김기태, 김태균, 찰스 스미스 등이 무려 15개의 홈런을 합작했지만 삼성은 7차전 연장 11회 승부 끝에 5-6으로 져 한국시리즈(KS)에는 오르지 못했다.
NC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질 PO 3차전에서 삼성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대기록 수립 여부도 관심사지만, 올 가을 NC 타선의 놀라운 페이스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