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3일 일본 미야자키 다노구장서 훈련을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3일 일본 미야자키 다노구장서 훈련을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미야자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일본 미야자키 다노구장서 훈련을 끝으로 2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뒤, 5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캠프는 1월 25일 대만 타이난서 시작해 미야자키를 거쳐 총 40일간 진행됐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7위로 마친 롯데는 2018년부터 이어진 8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의 역사를 끊겠다는 각오로 이번 캠프에 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제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시범경기를 통해 개막 엔트리 구성과 정규시즌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구상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서는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 게 중요했다. 김동혁,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이 1차 캠프 기간 사행성 게임장에 출입해 KBO 징계를 받았다. 롯데는 이들 4명이 이탈한 뒤, 퓨처스(2군)팀 캠프서 박승욱 등 기존 1군서 뛰던 전력을 급히 수혈했다. 베테랑들은 주장 전준우를 중심으로 선수단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애썼다. 김 감독은 “고참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덕분에 어려운 시기임에도 다시 훈련에 집중할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돌아봤다.

롯데 선수들이 4일 일본 미야자키 다노구장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한 뒤, 선수단 미팅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선수들이 4일 일본 미야자키 다노구장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한 뒤, 선수단 미팅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2차 캠프서는 기존 선수들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 야수 중에는 한태양, 박찬형, 김민성 등 기존 내야 백업 선수들과 캠프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손호영, 손성빈 등이 두루 존재감을 뽐냈다. 3루수서 중견수로 변신을 시도한 손호영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성빈은 3일 SSG 랜더스전서 홈런 포함 멀티 출루(1타수 1안타 1볼넷)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들은 다들 잘하고 있다. 각자 제 역할에 충실히 임해줬다”고 평가했다.

마운드에도 희망이 커졌다. 부상 탓에 나란히 1차 캠프 명단서 제외된 필승조 최준용, 김원중은 2차 캠프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 김원중은 4일 2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투구 밸런스 찾기에 열중했다. 저연차 선수들 중에선 투수 MVP로 선정된 김진욱, 박정민이 두각을 나타냈다. 김진욱은 직구의 평균 구속을 시속 140㎞대 중반으로 유지해 5선발 경쟁서 앞서 나갔다. 1차 캠프 명단의 유일한 신인이었던 박정민은 2차 캠프에도 살아남아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 감독은 “캠프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시범경기서도 자신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야자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