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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10월 30일 PO 1차전 수비에서 뼈아픈 장면을 잇달아 노출했다. 0-2로 뒤진 3회초 3루수 황재균이 범한 내야 플라이를 놓쳤다. 이 실책이 빌미가 돼 KT는 1점을 더 잃었다. 4회초 무사 1루에선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번트 타구를 잡아 병살을 시도했지만, 2루 송구가 어긋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KT는 또 추가 실점했다. 이후에도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와 중견수 배정대는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수비 움직임과 포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정 1·2차전을 잡은 NC 다이노스의 수비도 완벽하진 않았다. 10월 31일 PO 2차전에선 9회말 유격수 김주원의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 덕분에 3-2로 경기를 끝냈지만, 수비가 흔들리는 바람에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8회말 실책은 실점으로 연결됐다. 1사 1루서 배정대의 좌전안타 때 좌익수 권희동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해 1사 2·3루가 됐다. NC는 1타점 희생플라이와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2로 쫓겼다.
올해는 PO뿐 아니라 준PO,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도 수비로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수비가 가을야구의 명암을 가를 수 있음이 또 한번 확인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