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결승3번기 1국. 셰얼하오(왼쪽)와 딩하오가 신중하게 포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25일 열린 결승3번기 1국. 셰얼하오(왼쪽)와 딩하오가 신중하게 포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중-중 대결’로 막을 올린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쪽은 중국의 딩하오 9단(23)이다.

딩하오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1국에서 역시 중국의 셰얼하오 9단(25)에게 18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챙겼다.

딩하오와 셰얼하오는 모두 한국의 우승후보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딩하오는 4강전에서 박정환을 꺾었고, 셰얼하오는 8강에서 ‘한국 1인자’ 신진서의 대마를 때려잡는 괴력을 과시했다. 결승1국에서도 강력한 공격력을 볼 수 있을까 싶었으나 노련한 딩하오의 반면운영에 말려 완패. 두 선수는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한 공통점이 있다. 셰얼하오는 2018년, 딩하오는 올 2월에 LG를 품에 안았다. 삼성화재배는 첫 우승 도전으로, 특히 딩하오는 본선 진출 자체가 처음이다.

26일 휴식을 취한 두 선수는 27일 결승2국을 치른다. 셰얼하오가 반격에 성공할 경우 최종 우승자는 28일 결승3국에서 가려지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억 원.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