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풀뿌리 관광기업 발굴 육성은 우리가”

입력 2023-11-2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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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 역사, 교육 등 콘텐츠를 관광을 통해 풀어내는 로컬 관광기업 ‘여행의 미래’ 필름카메라 투어. 지역 소상공인 관광기업들과 ‘프로젝트명 : Analog_B(봉황로그)’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김해 봉리단길의 필름카메라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위). 게임형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더가다’가 8월 론칭한 통영지역 체험형 스토리텔링 이벤트 ‘꼬꼬무런’의 활동 모습.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 지방 관광생태계 조성 주도

스타트업에 사무공간·사업화 자금 등 제공
관광창업아카데미·잡페어 통해 일자리 창출
‘여행의 미래’, 김해 필름카메라 투어 운영
‘더가다’는 체험형 이순신 관광콘텐츠 개발
한국관광공사는 1월 올해 사업계획 설명회에서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직 20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외래관광객을 5년 안에 3000만 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여러 과제가 있다. 그중 해묵은 숙제 중 하나가 ‘관광객 수도권 집중 해소’이다. 서울에 쏠린 관광수요를 지방으로 돌리기 위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을 걱정하는 상황에서는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더 절실하다. 그런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가 그동안 이룬 성과와 현재 담당하는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관광스타트업 발굴·원스톱 지원 시스템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부터 추진한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설립됐다.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는 지역관광 비즈니스모델로 창업하거나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여행사, 숙박업체 등의 전통 관광기업의 운영 개선을 도우며 관광분야 일자리 창출도 하는 지원 기관이다. 중소기업벤처부의 창업보육센터 등 창업 지원 기관은 많지만 이처럼 관광 스타트업만 전문 지원하는 기관은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가 유일하다. 2019년 부산에 첫 센터가 문을 열었고 현재 경남을 비롯해 총 8개 기관이 사업을 하고 있다.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는 현재 창원시 문성대 캠퍼스 내에 있다. 이곳에서 경남 지역에 기반을 둔 ‘풀뿌리’ 관광기업을 발굴하고 육성 지원하며 전문 인력을 양성해 지역관광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의 주요 사업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센터 입주기업 공모를 통해 관광스타트업에게 사무공간과 교류공간을 제공하고 사업화 자금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굿즈 스토어 ‘어거스트램’을 비롯해 40개(상주기업 36,비상주4) 기업이 입주해 있다.

두 번째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 구축이다. 지역기반 관광산업 개선을 위한 관광창업아카데미, 도내 관광기업 상설컨설팅,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실시한다.

세 번째는 지역의 관광 일자리 창출이다. 매년 관광일자리 잡페어를 개최, 관광기업 지역인재 채용비 지원, 관광디지털 전문인력(인플루언서, 관광마케터) 양성 등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관광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경남지역 대학 창업독려 프로그램 운영이다. 지역관광기업과 입주기업 간의 협업 프로젝트 공모를 실시하고, 경남청년 관광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창원 문성대 캠퍼스 내에 위치한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 전경. 사진 | 한국관광공사



●역사 교육 콘텐츠 협업 성공사례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의 지원 아래 입주기업들은 다양한 협업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경남관광 협업프로젝트’에서 올해 선정된 ‘여행의 미래’는 김해의 역사, 교육 등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로컬여행 콘텐츠 기획사다. 지역 소상공인, 관광기업들과 ‘프로젝트명 :Analog_B(봉황로그)’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김해 봉리단길 필름카메라 투어를 운영하면서 관련 굿즈도 제작하고 있다. ‘더가다’는 역사,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게임형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기업이다. 경남 지역의 화두인 이순신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8월 통영에서 체험형 스토리텔링 이벤트 ‘꼬꼬무런’을 론칭했다. 이밖에 10월 거창 창포원 국화축제의 ‘로맨틱 피크닉’ 이벤트를 기획한 ‘하늘과 씨(SEA)사이’도 경남 거창군과의 협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 최소연 센터장은 “미래의 먹거리로 관광산업이 1순위라고 생각해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보유한 관광기업을 발굴,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경남 관광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특화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관광기업의 성장에 발판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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