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대’ ‘웰컴투 삼달리’…MZ세대를 위한 전원일기 뜬다

입력 2023-12-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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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왼쪽)·웰컴투 삼달리. 사진제공|쿠팡플레이·JTBC

충청남도 배경 ‘소년시대’, OTT 통합차트 1위
충청도 특유의 화법 등 코믹 요소로 입소문
‘웰컴투 삼달리’, 따뜻한 제주도 어촌 마을 담아
‘농촌 드라마’가 뜬다.

충청도 작은 동네를 무대로 한 ‘소년시대’부터 제주도 시골 마을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를 다룬 ‘웰컴투 삼달리’까지, 서울을 벗어나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잇달아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도시를 떠나 풍요로운 농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2030세대 시청자의 마음마저 빼앗으면서 ‘MZ세대들을 위한 전원일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드라마는 지난달 24일부터 공개한 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다.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맞지 않고 사는 것이 일생일대의 최고 목표일 정도로 또래에게 무시당하거나 맞고 사는 온양의 ‘찌질이’ 장병태(임시완)가 부여농업고등학교로 전학한 후 ‘싸움 짱’으로 오해를 받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구수한 사투리, 돌려 말하는 충청도 특유의 간접화법, 촌스럽기 그지없는 교복과 헤어스타일 등이 의외의 코미디 요소로 작용하며 입소문을 불러일으켰다.

공개 3주 만에 첫 주 대비 시청량이 934%나 폭증했으며 쿠팡플레이 많이 본 TV쇼 순위 1위도 지키고 있다. 네이버에서 많이 찾는 드라마 순위와 키노라이츠 OTT·극장 통합 콘텐츠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넷플릭스 ‘스위트홈2’ 등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보다도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 작은 어촌마을인 삼달리를 배경으로 하는 JTBC ‘웰컴투 삼달리’도 2일 5.2%(닐슨코리아)로 시작해 10일 최고 시청률 6.5%까지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드라마는 도시로 떠났던 주인공 조삼달(신혜선)이 고향인 삼달리에 돌아와 어린 시절 친구 조용필(지창욱)과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따뜻한 시골 고향 마을 안에서 치열한 도시 생활에서 얻은 상처를 회복해 가는 과정도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런 농촌 배경 드라마의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그룹 위아이의 멤버 김요한은 농촌의 한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별이 빛나는 우리’ 주인공 출연을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내년 촬영 예정인 드라마는 청춘들의 성장과 로맨스는 물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악에 맞서는 정의구현 스토리도 함께 담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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