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겨울바람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지난해 대비 15% 증가
“고령층, 실외활동 자제하고 보온 유지 힘써야”
“당뇨 등 만성질환자, 무리한 신체활동 피해야”
지난 주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8일부터 당분간 전국이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심혈관계 질환과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령층, 실외활동 자제하고 보온 유지 힘써야”
“당뇨 등 만성질환자, 무리한 신체활동 피해야”
질병관리청은 지난 1~12일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저체온증·동상·동창 등 모두 39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14.7% 증가했고 신고 환자 중 64.1%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으며 저체온증이 94.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명 온종합병원 노년내과클리닉 소장은 “갑작스러운 추위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보온 유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하여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난방이 부실한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에도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뇌혈관질환·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은 큰 일교차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이현국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센터장(순환기내과전문의)은 “추위를 이긴답시고 술을 마시게 되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심장혈관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과음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 노년내과클리닉은 당분간 지속되는 한파에 노약자들이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 유지 ▲가정 내 65세 이상 노인이 있는 경우에는 실내 온도 자주 확인 ▲1세 이하 영아가 있는 경우에는 따뜻한 옷을 입히고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야외에서 무리한 신체활동 자제 ▲절주 등 생활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