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밀 워니(가운데)가 1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벌어진 KT와 원정경기에서 29점·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팀의 85-71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수비를 뚫고 플로터를 시도하는 워니.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K는 1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KT와 원정경기에서 85-71로 이겼다. 4위 SK(13승8패)는 2연승을 마감한 3위 KT(14승8패)를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전반까지는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했다. SK가 한때 13점차까지 앞섰지만, KT도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꽂은 숀 데이브 일데폰소(14점)의 활약을 앞세워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SK에선 자밀 워니(29점·10리바운드)와 오재현(13점·5어시스트), KT에선 일데폰소와 하윤기(11점·9리바운드)가 전반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까지도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았다. SK 김선형(12점)과 KT 한희원(6점)이 득점에 가세하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고, SK의 61-57로 리드로 4쿼터에 접어들었다.
1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85-71로 승리한 SK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4쿼터 첫 5분 사이 흐름이 SK로 기울었다. SK가 화력을 뽐내며 승기를 잡았다. 61-57에서 워니~최원혁(2점)~오세근(11점·6리바운드)이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67-57로 달아났다. 70-61로 앞선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안영준(12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미들슛에 이은 워니의 3점포로 75-61까지 도망가며 대세를 갈랐다. 수비가 크게 흔들린 KT는 한 번 벌어진 점수차를 줄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디테일의 차이도 결정적이었다. SK는 속공으로 13점, 상대 턴오버로 14점을 뽑은 반면 KT는 속공과 상대 턴오버에 따른 득점이 전무했다. KT로선 그동안 스코어러로 제 몫을 해냈던 패리스 배스가 12점·9리바운드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