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낭만, 가벼운 동네 하루 나들이로 즐기세요” [투얼로지]

입력 2023-12-29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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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공간으로 꾸며진 송파책박물관의 어울림홀

서울관광재단, 송파구가 추천하는 겨울 나들이 코스 소개
실내서 즐기는 문화산책, 책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 등
겨울에 더 재미있는 석촌호수, 루미나리에와 롯데월드타워
매서운 강추위와 겨울 같지 않은 온화한 날씨가 번갈아 찾아오는 요즘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조금은 들뜬 기분이 들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마냥 집에만 움츠러들 수는 없는 노릇. 이럴 때 거창한 준비나 각오가 필요없이 반나절 또는 한나절의 여유만 내면 갈 수 있는 동네 나들이가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송파구청과 함께 겨울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송파구 일대의 나들이 코스를 추천했다. 이 코스의 특징은 계절의 특성을 고려해 실내에서 즐기는 문화 산책과 실외 겨울밤 낭만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다.


●실내에서 즐기는 문화 산책

송파책박물관 전경(위), 송파책박물관 전시실 3부에 꾸며진 작가의 방


송파책박물관은 책을 주제로 설립한 우리나라 첫 공립 책 박물관이다. 책과 독서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박물관 형태의 전시 공간과 책과 디지털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 형태의 독서 공간을 함께 조성했다. 상설 전시실은 책과 독서문화라는 주제 아래 책과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책의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어린이가 다양한 책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 전시 공간인 북키움도 있다. 현재 ‘나는 동화 마을에 살아요’라는 주제로 세계 명작 동화를 즐거운 상상과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하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북키움 체험 권장 연령은 5~7세이며(보호자 동반 필수)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4번 출구 도보 15분 또는 9호선 석촌역 6번 출구 도보 15분)

한성백제박물관 전경(위), 한성백제박물관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몽촌토성


한성백제박물관은 서울 지역을 도읍으로 삼았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공립 박물관이다. 백제를 비롯하여 구석기 시대부터 통일 신라 시대까지 서울 및 한강 유역의 고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소마미술관 1관(위), 소마미술관 2관


소마미술관은 올림픽공원에 다양한 조각 작품이 늘어선 잔디정원을 품고 있다. 올림픽 공원의 자연적인 요소들과 미술관이 연결되어 자연과 인간, 예술과 건축이 어우러진 풍경을 지니고 있다. (지하철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 지하로 연결 또는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송파에서 즐기는 루미나리에

석촌호수 동호의 루미나리에 메인 출입구(위), 석촌호수 동호 루미나리에 브릿지


석촌호수 일대에서는 2024년 2월29일까지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를 진행하고 있다. 석촌호수 동호에 있는 메인 출입구를 시작으로 동호와 서호 일대에 빛 조명 장식을 설치하여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동화 마을의 성으로 입장하는 문처럼 꾸며진 동호의 메인 출입구를 지나 산책로로 들어서면 6개의 루미나리에 터널이 줄지어 서있다. 터널을 통과하면 호수 위에 떠 있는 대형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가 만든 세르펜티 라이트이다. 세르펜티는 이탈리아어로 뱀을 뜻하는 단어로 지혜, 치유, 재생 등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불가리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이다. 특유의 곡선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싱가포르, 방콕, 런던에 이해 올해는 루미나리에와 함께 석촌호수에 자리를 잡았다. 석촌호수 동호와 서호를 연결하는 석촌호수교에는 루미나리에 브릿지가 설치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서호로 들어서면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의 야경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포토존, 반딧불조명길, 루미나리에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석촌호수 한 바퀴를 돌면 호수를 둘러싼 2.5km 산책로를 따라 동·서호 각기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또는 8호선 잠실역 10번 출구에서 동호 메인 출입구까지 도보 7분)

석촌호수 서호에서 바라본 롯데월드(위),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 설치된 회전목마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은 겨울을 맞이하여 원더 위시 가든으로 꾸몄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미로정원, 회전목마가 어둠이 내려앉은 겨울밤을 따스하게 밝힌다.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문을 지나면 유럽풍의 미로 정원이 펼쳐진다. (2호선 또는 8호선 잠실역 1번 혹은 1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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