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우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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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이는 아직 전화가 없습니다.”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25)은 2군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시범경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평가전 때 마운드에 올랐지만 좀더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우영은 2일 열린 퓨처스(2군)리그 SSG 랜더스전에 등판했다. 2-0으로 앞선 6회말을 공 7개로 지웠다. 공 7개는 모두 스트라이크였고, 탈삼진 1개를 곁들였다. 완벽한 투구였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우영의 1군 콜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나름 이유가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1군 콜업 시기는 전적으로 (정)우영이가 결정한다. 코칭스태프에게는 권한이 없다. 선수 스스로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면 1군 마운드에 선다. 아직은 우영이에게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우영에게 1군 무대에서 확실하게 경쟁력을 발휘할 준비를 마치도록 주문했고, 그 판단은 선수 스스로 하게 했다는 얘기다.

염 감독은 “기본적인 부분들에 대한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선수 개인과 팀에 모두 마이너스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영이가 홀드왕을 차지한 적(2022년)이 있지만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유형이 되려면 슬라이드 스텝과 구종 추가 등 넘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충족시켜야 결국 선수가 목표로 하는 MLB 진출에 다가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