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육성 모두 잡아가는 수원FC, 김은중 감독의 마법을 기대해!

입력 2024-06-02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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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수원FC

사진제공 | 수원FC

지난 시즌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수원FC가 올 시즌에는 순항하고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 8승3무5패, 승점 27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베테랑 위주의 팀 구성이 한계를 보이자 리빌딩을 통해 반전요소를 마련한 것이 빛을 보고 있다.

3시즌 연속 K리그1 잔류는 부인할 수 없는 성과지만, 지난 시즌 후 구단 내부에선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새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리빌딩 전문가’를 물색했다. 그 결과 지난해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김은중 감독(45)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U-23 대표팀 수석코치, U-20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김 감독 체제에서 수원FC는 젊어졌다. 즉시전력감 선수만큼 유망주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그 덕분에 김주엽(24), 정재민(23), 장영우(22) 등 영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성적과 육성은 대척점에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수원FC는 영건들이 김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면서 성적과 육성 모두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김은중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타트는 김주엽이 끊었다. 주 포지션인 측면 수비수와 공격수를 오가며 제 역할을 하자 다른 영건들도 분발하기 시작했다. 정재민도 3월 16일 대구FC전(1-1 무)과 5월 12일 전북 현대전(3-2 승)에서 각각 ‘극장’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렸다. 장영우 역시 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3-1 승)에서 프로 데뷔골을 신고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육성에서 헛발질이 잦았던 수원FC로선 영건들의 등장이 반갑다. 베테랑 위주로 팀을 꾸렸던 과거에는 U-22 자원들 대다수가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도 못했고, 연령 초과 후 방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 과정에서 황재원(대구FC), 이기혁(강원FC) 등 국가대표 자원들을 놓치는 아픔도 겪었다. 그러나 성적에 이어 육성까지 잡는다면 수원FC는 궁극적 목표인 ‘1부 무대에서 롱런’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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