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안정적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최대 라이벌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아타루(일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 왕좌를 위협하는 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김천이 울산을 바짝 추격 중이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해만에 K리그1로 팀을 승격시킨 데 이어 올해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선전하고 있다. 김천과 포항은 안정적 수비력으로 15골만을 내주며 나란히 리그 최소실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강원과 수원FC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지난 시즌 두 팀은 나란히 10위와 11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했지만,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강원 윤정환 감독은 부임 2년차에 ‘주도하는 축구’를 선수단에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의 지도력도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38경기에서 76골이나 허용하며 K리그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실점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프로 첫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이 불안한 수비 문제를 해결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는 상위 5팀의 향후 행보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다. 6월 15일 리그가 재개될 때까지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무더운 여름에 대비한 체력안배도 고민해야 한다. 이 기간을 잘 활용하는 팀이 지금까지 쌓아둔 승점을 밑거름 삼아 후반기에도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