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같은 부산시 행정의 물 산업화 질책
“방치된 기장해수담수화시설 활용방안 찾아야”
“방치된 기장해수담수화시설 활용방안 찾아야”
이승우 부산시의원이 18일 제32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의회)
이승우 의원은 “부산은 낙동강 수질문제로 인해 수질이 가장 떨어지는 도시”라며 “대구에서는 국가물산업단지를 조성해 물 산업의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지만 부산은 물 산업화를 뒷전으로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부산시는 지난해 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하고 3월 26일 ‘부산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며 “미래 물 산업 육성 방안 TF팀을 출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집행 부서에서는 개발제한구역해제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공사 계획을 오는 2028년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물 시장이 확대되고 부산의 물 산업 업체 수도 증가해 부산의 물 산업은 미래에 큰 기회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시의 느긋한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의원은 “기장해수담수화시설이 총 195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2014년 완공됐지만 방사능 논쟁, 시설소유권 해석, 운영비 갈등 등으로 2018년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되어 6년 동안 시설이 방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서는 국민대학교에 활용방안에 대해 용역을 의뢰해 해수담수화시설을 활용해 공업용수를 고리원전과 소·부·장 반도체특화단지에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급 가격이 1톤당 1694원으로 조사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공급하는 공업용수 가격의 4배 정도 비싼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이승우 의원은 “부산시가 기장해수담수화시설의 정상화 방법을 환경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체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부산의 물 산업화와 기장해수담수화시설 활용방안에 대해 세 가지 주장을 했다.
먼저, 이 의원은 “부산은 바다와 강이 어우러져 있어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와 산업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물 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취수원 다변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물 산업화는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우수한 기업 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부산발전에 큰 기대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장해수담수화시설은 부산시의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를 활용해 연구개발 시설로 사용할 것인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그리고 필요가 없다면 시설 폐기 후, 새로운 접근 방안을 모색하는 시의 극단의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부산시민은 고품질의 물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며 “부산시 물 산업의 대전환점이 되길 학수고대한다”고 발언을 마쳤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대한민국 1등 스포츠신문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