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브랜든 와델이 18일 잠실 NC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브랜든은 6이닝 1실점의 QS 피칭으로 두산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30)이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으로 7승(4패)째을 수확했다.
브랜든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두산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번째 QS를 작성한 브랜든의 평균자책점(ERA)은 3.22에서 3.08로 내려갔다.
4월 중순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 재정비 시간을 보낸 브랜든은 5월 1일 1군 무대로 돌아온 뒤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복귀 후 이날 경기 이전까지 8차례 선발등판에서 2경기를 제외하곤 6이닝씩을 소화하며 선발투수의 몫을 다 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직구(33개), 커터(20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4개), 커브(2개), 싱커(1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86개의 공만 던지는 효율적 투구로 다시 6이닝을 책임졌다.
브랜든은 1회초 1사 후 손아섭과 박건우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그 뒤로는 큰 흔들림이 없었다. 5회초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온 탓에 1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김주원을 인필드플라이로 잡아낸 뒤 박민우는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초에도 1안타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지워내며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줄여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강승호(가운데)가 18일 잠실 NC전 2회말 무사 1·2루서 역전 결승 좌월 3점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브랜든의 호투에 타자들도 화답했다. 0-1로 뒤진 2회말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볼카운트 2B-0S에서 NC 선발투수 임상현의 시속 147㎞짜리 직구가 한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강승호의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호 홈런으로 두산은 단숨에 3-1로 역전했다.
두산 타선은 3회말에도 터졌다. 허경민과 김재환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가 된 상황에서 양석환이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박준영이 2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린 덕에 두산은 6-1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초부터 홍건희(0.2이닝)~이병헌(0.1이닝)~이영하(1이닝)~김강률(0.1이닝)~김택연(0.2이닝)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1점만 더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6-2로 앞선 9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새로운 클로저 김택연은 시즌 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한편 KBO리그 개인통산 최다안타 기록에 도전하는 NC 손아섭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502안타를 적립한 손아섭은 박용택(은퇴)이 보유한 최다안타 1위 기록 2504안타에 2개차로 다가섰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