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종 원장
전립선염 발병 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는 점도 문제다. 전립선염의 주요 증상으로 하복부 통증, 배뇨장애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전립선염 환자들은 하복부, 회음부, 고환, 음경 및 골반 부위에 통증을 느껴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아울러 빈뇨, 절박뇨, 지연뇨, 야간뇨 등의 배뇨 문제도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발기부전, 조루 등 성기능 저하 현상도 나타나 남성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전립선염은 진단 및 치료가 제법 까다로운 축에 속하는데 증상이 다양할 뿐 아니라 임상적 양상 역시 여러 갈래로 나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전립선염은 다섯 가지 주요 유형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발열과 오한 등의 급성 증상이 나타나며 균 배양 검사에서 세균이 확인된다.
두 번째는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통증, 배뇨장애, 성기능 저하 등의 만성 증상이 있으면서 균 배양 검사에서 세균이 확인되는 경우다. 세 번째는 염증형 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으로 만성 전립선염 증상이 있으면서 전립선액, 정액, 전립선 마사지 후 소변검사에서 염증이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네 번째는 비염증형 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으로 전립선액에서 염증이 발견되지 않지만 전립선염 증상이 있는 경우다. 끝으로 무증상 염증성 전립선염은 전립선염 증상이 없지만 전립선액이나 조직검사에서 염증이 발견되는 경우다.
따라서 전립선염 치료는 그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급성 전립선염의 경우 세균 감염이 원인이므로 원인균을 파악한 후 적절한 항생제와 주사를 사용한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도 약물 치료가 기본이지만 전립선 조직의 약물 흡수율이 낮아 최소 4주에서 6주간의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약물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 방법이 병행된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전립선 마사지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일주일에 2~3회 시행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자기장 치료, 바이오피드백, 행동요법, 물리치료, 온열치료 등 여러 치료법이 활용된다.
약물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의 개선 역시 전립선염 관리에 중요하다. 음주는 전립선염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하며 커피 또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은 방광 점막을 자극하므로 자제해야 하며, 대신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전립선염 치료에 효과적인데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활동량이 많은 전립선염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증상이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조깅, 수영, 산책 등의 운동이 권장되는 반면 회음부를 압박할 수 있는 자전거나 승마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이민종 원장은 “재발이 잦은 전립선염 특성상 환자들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는데 전문의의 도움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며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중요하며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