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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기준 145개 회원국의 15세 이상 시민들에 대한 약물 남용 실태를 조사한 현황 보고서를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마약과 알코올 등 약물 남용으로 인한 각국의 사망자가 300만 명을 넘었다. 또한 4억 명 이상이 약물 사용 장애를 겪고 있다.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약물 사망자 수의 4.7%에 달한다. 약 2/3가 남성이었으며,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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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로 인한 사망률은 2010년과 비교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알코올 섭취 후유증인 심장병, 암과 같은 질환으로 숨졌다.
알코올은 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석면이나 담배와 같은 수준이다.
2019년 알코올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세~39세 사이의 젊은 층이었다. 또한 15세~19세 사이의 청소년 중 약 25%가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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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 두 잔, 여성은 한 잔 이하가 적정 음주량이다. (맥주는 355㎖ 기준, 증류주는 44.3㎖ 기준, 와인은 148㎖ 기준)
또한 남성은 몇 시간 내에 다섯 잔 이상 또는 일주일에 열 다섯 잔 이상, 여성은 몇 시간 내에 넉 잔 이상 또는 주당 여덟 잔 이상 섭취하면 알코올 남용으로 분류한다.
미국 ABC뉴스의 수석 의학전문기자(의학 박사)인 제니퍼 애슈턴은 “알코올에는 안전한 양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하며 여성은 특히 더 그렇다”며 “유방암의 경우, 하루 한 잔 이하의 적은 알코올 소비로도 유방암 위험이 15% 증가하는 것과 연관 있다”고 27일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