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이준(왼쪽)이 30일 인천 SSG전 도중 오른 어깨 통증이 발생해 부상 부위를 부여잡은 채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최이준(25)이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최이준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투구 도중 교체됐다. 4-6으로 뒤진 3회말 2사 후 오태곤과 1B-1S에서 3구째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던지고 나서 오른 어깨에 통증이 발생했다.
최이준이 투구를 잠시 멈추겠다는 손짓을 하자, 벤치에서는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해 몸 상태를 확인했다. 최이준은 통증 탓에 오른 어깨를 부여잡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롯데는 최이준을 김강현과 급히 교체해 3회말을 우선 마무리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최이준은 현재 오른 어깨에 통증이 있어 아이싱 치료를 받고 있다”며 “내일(30일) 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잇따른 불펜 부진에 투수 한 명, 한 명이 절실하다. 최이준은 불펜에서 멀티이닝은 물론, 리드나 열세 상황을 가리지 않고 궂은일은 도맡은 투수다. 전열 이탈에 이르러서는 곤란하다.
이날 역시 롯데로서는 최이준이 몹시 필요했다. 선발투수 윤성빈이 시속 150㎞를 웃도는 직구와 140㎞에 달하는 포크볼을 앞세워 마운드에 희망을 비췄지만, 1이닝 5실점으로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해 중간에서 버틸 투수가 나와야만 했다. 접전에 나서는 투수는 김강현, 한현희, 구승민밖에 남지 않았는데, 너무 이른 3회에 큰 악재가 발생해 버렸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