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희의 뷰티&헤어] 한여름 헤어스타일과 두피건강 걱정된다고요?

입력 2024-08-01 12: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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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자연주의 먹는 펌헤어 김춘희 원장

명동 자연주의 먹는 펌헤어 김춘희 원장


곱슬머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비 오는 날 아침에는 평소보다 더 바쁘다. 부스스하고 머리가 뻗쳐 손질하는 데에 더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비만 오면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보면 내 머릿결이 건강하지 않은 것인지 걱정이 들 때도 있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머리카락 건강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 머릿결이 부스스한 느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머리카락이 수분은 많이 머금어서 평소보다 약 1.5배 팽창하고, 물 분자가 모발의 케라틴 단백질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곱슬거리는 정도가 심해지고 머리가 뜨는 모양이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예전에는 비가 오는 날엔 파마를 하면 안 된다는 얘기도 있었다. 지금까지 믿는 사람도 많다. 머리카락이 머금은 수분 때문에 파마약의 결합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머리카락 수분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때문에 날씨와는 큰 상관이 없다.

비가 오는 날이면 파마를 한 컬이 늘어져서 심한 경우 부스스한 생머리 수준으로 풀려서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 자연 현상을 막을 수는 없으니, 비 오는 날에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만져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머리를 말리기 전에 컬 전용 에센스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컬링에센스는 원래 파마 컬을 오래 유지시켜 주는 목적의 헤어 제품이지만 고데기로 웨이브를 만든 헤어스타일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손에 발라 스타일링을 완선한 머리의 컬이 있는 부분을 움켜쥐듯 발라주면 된다.

컬을 고정시킨 뒤에는 다소 자연스럽지 않더라도 빗거나 손으로 모양을 풀어주지 않도록 한다. 애써 공들인 헤어스타일의 지속력을 떨어트린다. 스타일링을 마친 뒤에는 부드러운 타입의 스프레이를 적당량 사용해 머리카락에 힘을 더하면 좋다.

요즘처럼 갑작스러운 비와 뜨거운 햇볕이 오가는 날씨에는 스타일링 유지만큼이나 탈모 방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높은 습도와 강한 자외선은 모발 손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강한 자외선에 반복 노출되는 경우에는 모발을 보호하는 각질층과 단백질, 멜라진 색소까지 파괴될 수 있다. 또 더위는 머리에 열을 올려 과다한 피지 분비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염증과 가려움, 각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탈모 증상을 일으키는 큰 요인이다.



이처럼 장마를 지나며 머리카락은 습도로 인한 변화와 뜨거운 열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 부스스한 헤어스타일과 두피 건강이 걱정된다면 미용실에서의 스타일링을 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날씨에 맞는 처치를 받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한방 파마와 자연 성분 헤어 제품을 이용한 머릿결 관리는 요즘처럼 비와 햇볕이 번갈아 쏟아지는 때에 더욱 필요하다.

명동 자연주의먹는펌헤어 김춘희 원장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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