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나혼자산다’ 하차하나 “결혼 알아보는 중, 애기 낳고파” [종합]

입력 2024-07-31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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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나혼자산다’ 하차하나 “결혼 알아보는 중, 애기 낳고파” [종합]

방송인 박나래가 결혼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31일 공개된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기안84는 박나래에 대해 “동료이자 친구 같은 여자다. 내가 의지하고 싶을 때도 많았고 의지가 되어주고 싶을 때도 많았다. 그런데 내가 의지하려고 하면 이 친구도 X욕을 먹고 있고 이 친구가 나에게 의지하려고 하면 내가 욕을 먹고 있었다. 외줄타기 하면서 같이 30대를 보낸 친구”라고 소개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인연을 맺고 오랜 기간 절친한 관계를 유지 중인 두 사람. 박나래는 스스로를 “기안84의 전전전썸녀. 가족 같고 가장 친한 여동생 같은 존재”라고 소개하며 웃었다.

박나래는 근황에 대해 “바디 프로필 준비하면서 사람을 못 만난 거 만나고 술자리도 가지고 있다. 며칠 전부터 우리집에서 술 먹자고 이야기 했는데”라고 밝히며 “사람 만나는 것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졌나”고 물었다. 이에 기안84는 “너랑 시언이 형, 혜진이 누나 그렇게 놀 때는 재밌었다. 요즘에는 누가 보자고 해도 굳이 나가나 싶기도 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박나래가 “그래도 나는 집에서 한 일주일에 한 번은 파티를 한다”고 하자 기안84는 “너는 사람을 너무 잘 믿는다. 보니까 사기꾼 같은 사람들이 좀 있다. 돈 많다고 하고 자기 뭐 한다고 하는 사람 믿지 마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박나래는 결혼과 출산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그는 “결혼하고 싶어서 결혼을 알아보고 있다. 애기를 낳고 싶어서 그렇다”고 고백했다. 기안84가 “나도 애기 안 낳으면 결혼을 굳이 왜 하나 싶다”고 하자 박나래는 “나도 그런 마음”이라고 공감했다. 기안84는 “남자를 잘 만나야지. 남자가 결혼을 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 빨리 찾아봐야지”라며 “사귈 때 ‘결혼 전제로 만나고 싶은 가능?’이라고 물어봐라. 그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패스하고 다른 상대를 찾아라.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좋지 않았던 첫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나기 전 박나래가 KBS2 ‘개그콘서트’에서 ‘패션 no.5’ 코너를 할 때 악연이 있었다고.

박나래는 “오빠는 몰랐지만 ‘노병가’ 때부터 오빠의 팬이었다. 일이 없어서 목포에 내려가 있으면서 ‘뭐 먹고 살아야 되나’ 생각한 지 이틀 정도 됐을 때 동료들이 코너를 짜자고 했던데 ‘패션 no.5’였다. ‘패션왕’을 오마주한 아이템이었는데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가 만들었다고 오해할 수 있는 것처럼 나왔다”고 털어놨다.

당시 기안84가 SNS에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다고. 기안84는 “생각해보니 어렸다. 나는 웹툰 그리면서 오마주 한 게 없나? 경솔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패션왕’ 관련 파티를 진행할 당시 참석했지만 기안84가 너무 바빠 인사만 하고 갔다고 밝혔다. 이후 ‘나 혼자 산다’에서 재회한 두 사람. 박나래는 “다들 잘 되기 전이었고 이거 때문에 잘 되어서 끈끈한 게 있다. 이제는 오빠, 나, 혜진, 시언, 현무, 성훈도 그렇고 종친회 같은 느낌이다. 핏줄은 아니지만 방송줄?”이라고 고백했다.

박나래는 기안84가 지난해 할아버지 장례식에도 와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 오빠는 오라는 데는 안 오고 오지 말라고 할 때 온다”면서 “할아버지 장례식인데 왜 일을 쉬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 하지만 나에게 할아버지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양해를 구했는데 다들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다”고도 말했다.

기안84는 쉼 없이 바삐 일하는 박나래에 대해 진심 어린 걱정도 전했다. 그는 “헬스장에서 TV를 틀면 너랑 전현무 형이 나온다. 이 사람들은 자기 인생이 없나 싶을 정도로 나온다. 열심히 하는데 인간 박나래를 못 보는 게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일하는 게 너무 재밌다. 나이 먹고 체력이 안 되니까 힘들긴 하다. 모두가 고생해서 다 차려줬는데 제대로 못 하는 걸 내가 용납할 수 없다. 내 선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술병을 비울수록 이들의 대화는 깊어졌다. 박나래는 “스물일곱 때부터 느낀 건 오빠가 최고였다”고 애정을 전했다. 기안84 역시 박나래가 화장실 간 사이 “사실 가장 부르고 싶었던 게스트고 좋아하는 동생이고 가장 많은 일도 있었고 응원하고 비슷한 시기에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친구”라고 말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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