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3월 개원 이후 처음
시설투자·우수 의료진 확보 ‘효과’
시설투자·우수 의료진 확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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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 전경. (사진제공=온종합병원)
이는 지난 2010년 3월 개원 이후 처음이며 대학병원을 제외한 부산지역 종합병원 중에서 재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온종합병원은 지난해까지 입원환자 수가 450명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2월 중순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 급증하면서 최근 550명을 넘어섰다. 내과 210명, 정형외과 155명을 비롯해 신경과 56명, 신경외과 52명, 외과 40명 등의 순으로 입원이 많았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꿈의 암 치료기’라는 방사선선형가속기 ‘라이낙’을 가동하고 디지털 PET-CT를 도입하는 등 암 치료에 집중 투자했다.
특히 배영태 유방외과 교수(전 부산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김건국 간담췌외과 교수(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최필조 흉부외과 교수, 최재영 신경외과 교수(전 고신대복음병원 교수) 등 암 수술 의료진과 혈액종양내과 조군제(전 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권혁찬(전 동아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교수, 박은택 췌장담도센터 교수, 김제훈 호흡기내과 교수 등 췌장담도암과 폐암 항암치료 의료진 등 대학교수 출신 명의를 잇달아 초빙하면서 ‘암 집중 치료병원’으로 알려지면서 암·중증 질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게다가 지난 2월 18일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의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면서 대학병원들이 정상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도 지역 중견 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온종합병원 측은 풀이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대학병원들의 파행 진료가 정상화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교수 출신 의료진이나 경력 간호사 등의 영입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동헌 병원장은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은 무척 안타깝지만, 같은 의료인으로서 환자들의 고통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사직한 전공의들은 물론 장기 휴직상태에 돌입한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계속 일할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우수인력 구인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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