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4팀이 나란히 강등권…물러설 곳 없는 잔류 경쟁 시작

입력 2024-08-18 14: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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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인천 최영근 감독, 대전하나 황선홍 감독, 대구 박창현 감독, 전북 김두현 감독(왼쪽부터).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1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인천 최영근 감독, 대전하나 황선홍 감독, 대구 박창현 감독, 전북 김두현 감독(왼쪽부터).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의 강등권(10~12위) 경쟁이 치열하다. 12위는 K리그2로 곧장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2위와 플레이오프(PO)로 승강을 다툰다. 10위는 K리그2 3~5위가 벌일 승격 PO의 승자와 맞붙는다. 안전하게 잔류하기 위해선 최소 9위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10위 대전하나시티즌, 11위 대구FC(이상 6승9무12패·승점 27), 12위 전북 현대(6승8무13패·승점 26)는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16~17일 펼쳐진 리그 27라운드에서 3팀 모두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지만, 한 팀도 미끄러지지 않아 순위는 직전 라운드와 동일하다.

여기에 인천 유나이티드가 추락하면서 강등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6승10무11패, 승점 28의 9위로 처진 인천은 주축 선수들의 잦은 이적과 부상으로 초반부터 고전했고, 시즌 도중 조성환 감독(현 부산 아이파크)이 사퇴하면서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최영근 감독이 사령탑에 앉은 뒤 첫 경기였던 이달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반전을 이루는 듯했지만, 17일 대전하나와 원정경기에서 1-2로 져 어느덧 10위 승점차는 1로 줄었다.

사실상 강등권으로 떨어진 인천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전하나, 대구, 전북은 모두 시즌 도중 사령탑을 교체했다. 하지만 뚜렷한 ‘감독 교체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 이민성 감독을 대신해 황선홍 감독을 선임한 대전하나는 새 사령탑 아래 3승4무4패를 기록 중이나, 11경기 동안 매 경기 실점했다. 불안한 수비는 대전하나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대구와 전북은 각각 박창현 감독과 김두현 감독 체제로 시즌 도중 변화를 꾀했지만, 마찬가지로 고단한 여정을 보내고 있다. 다행히 대구는 16일 김천 상무를 홈에서 3-0으로 완파했고, 전북은 17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시즌 막판 팀의 체질을 개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어떻게든 결과를 챙기는 게 중요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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