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신유빈 모델 발탁에 금메달리스트 직원 가족에 격려금까지”

-빙그레 “신유빈, 건강한 이미지 시너지 기대”
-모델료 중 1억 원, 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
-매일유업, 박태준 부친 초청해 격려금 지급

2024 파리올림픽이 팀 코리아의 선전 속에 막을 내린 가운데, 메달리스트 관련 식품·외식업계의 뒷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신유빈, 바나나맛우유 모델 발탁

식품·외식업계의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관련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모델료 기부 관련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심은석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 신유빈, 양혜진 빙그레 마케팅담당 상무(왼쪽부터). 사진제공｜빙그레

먼저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탁구선수 ‘삐약이’ 신유빈을 발탁했다.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혼합복식과 단체전 종목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특히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일명 ‘신유빈 먹방’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고, 누리꾼 사이에서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신유빈의 발탁을 기대하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착안했고, 바나나맛우유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모델로 선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빙그레 측은 “신유빈이 평소 바나나맛우유를 좋아한다고 들었고, 그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에 잘 부합하기에 모델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모델료 중 1억 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한 선행도 눈에 띈다. 해외전지훈련 및 경기력 향상 지원금 후원이다. 모델 관련 협의 중 신유빈이 국내 탁구 발전을 위해 빙그레와 함께 기부를 희망했고, 연맹과 지원 방안을 두고 협의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메달리스트 직원 가족에 포상

축하 격려금 및 셀렉스 제품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파리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의 부친 박옥천씨(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제공｜매일유업

금메달리스트 직원 가족에게 격려금 지급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유업이 대표적으로,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 박태준 가족에게 축하 격려금을 전달했다. 박 선수의 아버지인 박옥천씨는 매일유업 관계사인 엠즈베이커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박태준의 올림픽 경기 당일 사내 메일을 통해 경기 출전을 알리며 함께 응원을 약속했고, 금메달 획득 소식과 함께 축하 인사를 전했다. 최근 박태준의 부친을 서울 종로 본사로 초청해 축하격려금과 함께 약 6000만 원 상당의 셀렉스 및 건강기능식품 제품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차기 2028년 LA올림픽까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조성형 엠즈베이커스 대표는 “박태준의 놀라운 성취에 매일유업이 함께 기뻐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향후 박 선수의 건강과 성장을 지원하며, 그의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아워홈도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반효진에게 특별 장학금을 전달했다. 반 선수의 어머니인 이정선씨가 아워홈 직원이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최근 반효진의 모친을 서울 마곡 본사로 초청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영열 아워홈 부회장은 “이정선 직원이 오랜 시간 아워홈에서 근무하며 훌륭한 따님을 키워내셨다”며 “전 임직원을 대표해 반효진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