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지식재산권의 역사를 탐구하다” 미래를 바꾼 디자인 전쟁[신간]

입력 2024-08-19 14: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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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꾼 디자인 전쟁
손동주 신윤선 이정목 저 |박영사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에 따라, 지식재산권을 어떻게 보호하고 활용하는지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손동주, 신윤선, 이정목의 신간 ‘미래를 바꾼 디자인 전쟁: 디자인 분쟁사례를 통해 배우는 지식재산권의 역사와 미래’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디자인과 지식재산권의 역사적, 법적 배경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저자들이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를 넘나드는 인물 ‘로베르트’를 통해 지식재산권과 디자인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15세기 독일의 인쇄공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금속활자 인쇄술부터 21세기 SCO 그룹과 IBM 간의 리눅스 저작권분쟁에 이르기까지, 지식재산권의 발전 과정을 사례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책에서는 디자인과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조명한다. 16세기 말 셰익스피어 시대의 저작권 문제, 18세기 앤 법령으로 시작된 저작권의 현대적 개념, 19세기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저작권 소송, 20세기 RCA와 판스워스 간의 텔레비전 특허 전쟁 등, 시대별로 중요한 분쟁사례들을 다룬다.
특히, 삼성과 애플 간의 7년에 걸친 디자인 분쟁은 지식재산권이 현대 기업의 생존과 미래 시장 주도권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책은 또한, LG와 소니(2011), 아디다스와 스케쳐스(2015), 나이키와 스케쳐스(2016), 애플과 스와치(2017), 구찌와 포에버21(2018), 레고와 레핀(2019), 삼성과 화웨이(2021), 애플과 샤오미(2022) 등 최근의 주요 디자인 분쟁사례를 분석한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독자들은 제품 디자인의 독창성이 어떻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기술의 발전과 환경의 변화로 인해, 디자인 분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 책은 지식재산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경쟁 기업의 전략에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기업 생존의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서의 지식재산권을 강조하고 있다. 지식재산권은 단순히 보호의 의미를 넘어, 창작과 가치 창출을 위한 중요한 약속이다. 무기는 디자인, 방패는 지식재산권이라는 이 책의 주장은 창작의 권리를 지키려는 저자의 간절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미래를 바꾼 디자인 전쟁’은 창작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디자인과 지식재산권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배경뿐만 아니라, 실제 사례를 통한 실무적 인사이트도 제공한다. 창의적 활동의 결과물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이 책은 모든 창작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지식재산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박해림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추천의 글을 통해 “디자인과 지식재산권에 관심이 있는 분 그리고 자신이 저자나 창작자가 되고자 하는 분에게 꼭 읽어야 할 책”이라며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은 디자인과 지식재산권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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