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 1월 10일부터 백양터널 통행료 한시적 무료화

입력 2024-08-26 17: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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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유료화 유지서 무료화 선회… ‘시민 의견 반영’
2031년 신백양터널 개통 이후 유료화 전환 전망
박형준 “때론 합리적 선택보다 공감의 리더십 필요”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내년 1월부터 백양터널의 통행료를 한시적으로 무료화한다고 발표했다.

부산시는 내년 1월 9일 백양터널의 민자사업자 관리운영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다음날인 10일부터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백양터널은 부산진~사상구를 잇는 길이 2.3㎞ 왕복 4차로 터널이다. 893억원이 투입돼 지난 1998년 1월에 준공됐으며 민간사업자가 2000년부터 25년간 관리·운영한다. 그다음 해 1월 10일부터는 시가 민간사업자로부터 백양터널의 관리운영권을 넘겨받아 운영·관리한다.

시는 백양터널 민자사업자 관리운영기간 종료를 앞두고 향후 백양터널 운영과 관련해 통행료를 현행 900원에서 500원으로 45% 정도 인하와 통행료 전면 무료화 등 두 가지 안을 검토해 왔다.

당초 시는 요금 무료화 시 현재 7만 5000대 수준인 통행량이 10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을 우려, 통행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현재 왕복 4차로인 백양터널을 왕복 7차로로 증설하고 통행료를 현행 900원에서 500원으로 인하해 계속해서 통행료를 징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민의 통행료 무료화 요구가 계속되고 최근 물가 상승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통행료 부담이 지속되는 점 등을 감안해 백양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요금 무료화 추진이 충분히 숙고하고 검토해 결단한 사항인 만큼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화에 따른 교통혼잡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또 통행량 증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문제는 용역을 통해 내년 무료화 전까지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신백양터널이 완공 예정 시점인 오는 2031년부터는 다시 유료화로 돌아간다. 시는 2026년 1월 신백양터널 건설에 대해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진행하고 2027년 착공한 뒤 2031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박 시장은 “시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합리적으로 선택한 대안이라 하더라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익을 중시해달라는 요구가 높을 때는 이를 존중하는 것이 공감의 리더십”이라며 “시민의 통행료 부담 경감과 통행권 보장 등을 감안해 백양터널을 전면 무료화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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