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뉴진스,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 심각 ‘강력 대응’ [종합]

입력 2024-08-31 1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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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뉴진스,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 심각 ‘강력 대응’ [종합]

인공 지능을 이용해 이미지를 합성하고 무단 유포하는 딥페이크(deepfake)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여성 아이돌들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각 소속사들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0일 트와이스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당사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현재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있다. 전문 법무법인과 함께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며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와이스뿐 아니라 많은 여성 아이돌들이 딥페이크 성범죄에 노출돼 있다. 권은비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권은비에 대한 성희롱, 인신공격성 게시물, 허위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로 인해 아티스트의 정신적 피해를 공지한 바 있다”면서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다수의 게시물을 취합해 1차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역시 지난 6월 딥페이크 범죄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이들은 “아티스트의 초상을 합성해 허구의 음란성 사진을 유포 및 판매하는 등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한 자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중 일부는 1심 판결에서 형사처벌이 결정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브브걸 출신 유정은 지난 2월 한 예능에서 “내 사진을 딥페이크에 이용한다는 사실을 지인 제보로 알게 됐다”며 “기분이 나빴다. 여성이나 남성 누구나 충분히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법적인 처벌이 가능한가”라며 피해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발표한 딥페이크 범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8월 사이 전 세계 85개 딥페이크 채널을 분석한 결과 성착취물 피해자 중 53%는 한국 국적이었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가장 많이 이용된 인물 상위 10명 중 8명이 한국인 가수였으며 구체적인 피해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기 케이팝 아이돌 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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