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내셔널리그 8월의 투수에 선정되며 기세를 올린 블레이크 스넬(3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1회에만 무려 40개의 공을 던지며 울었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로 나선 스넬은 1이닝 동안 무려 42개의 공(스트라이크 24개)을 던지며, 2피안타 2실점(1자책)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거나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스넬의 1회를 지켜본 뒤 2회 곧바로 교체를 지시했다.
스넬은 1회 시작하자마자 헤랄도 페르도모와 코빈 캐롤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 볼넷을 내줬다. 경기 시작 직후 무사 1, 2루 위기에 빠진 것.
이후 스넬은 득점권 위기 상황에서 조쉬 벨에게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유격수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페르도모의 득점.
스넬은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준 뒤 크리스티안 워커와 랜달 그리척을 3루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스넬은 후속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제이크 맥카시에게 삼진을 잡아냈으나 이번에는 패스드볼이 나왔다.
결국 자신의 피안타,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준 스넬. 1회 마지막 타자 케빈 뉴먼을 1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 했으나, 2회는 없었다.
이는 스넬의 이번 시즌 최소 이닝. 단 커리어 최소 이닝은 아니다. 스넬은 지난 2019년에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1/3이닝 6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로써 스넬은 이날까지 시즌 17경기에서 87이닝을 던지며, 2승 3패와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16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