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대개조, 철도·도로·하천 등 기반시설 확충에 예산 대거 투입..
28개 북부 지방도 사업 ’24추경․’25본예산 1,780억원 투입. 사업기간 최대 7년 단축..
강변북로구리~광진 지하화, 고양~은평 민자도로 건설, 출퇴근 1시간 단축..
‘북부에서 북부를’ 잇는 도로 경기북부 1.5순환망 파주~양주~포천~남양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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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에서 북부를’ 잇는 도로 경기북부 1.5순환망 파주~양주~포천~남양주 구축
도로 노선. 사진제공ㅣ경기도북부청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북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하면서 철도, 도로, 하천 등 3개 분야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계획을 제시했다. 사안별로 구체적 내용을 살펴봤다.
■ 파주발KTX, 의정부발SRT 2027년 시행. 경기북부·서북부주민 고속철도 이용편의 확대
먼저 파주발KTX 및 의정부발SRT를 2027년부터 시행해 경기북부에 고속철도 시대를 연다. KTX를 기존 정차지인 행신역을 넘어 파주까지, 동탄에서 출발하는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경기 서북부, 경기 북부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경기 북부주민은 고속철도 서비스가 전혀 없어 서울, 수서, 용산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 서북부는 행신역에서 제한적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는 올해 관련 용역을 착수해 내년부터 정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과 협의한 후 2027년 두 노선을 시행할 계획이다. 파주발KTX는 572억 5천만 원, 의정부발SRT는 300억 원 등 총 872억 5천만 원의 도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도는 올해 3월 파주발KTX 및 의정부발SRT를 포함한 12개 사업을 정부가 추진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철도노선. 사진제공ㅣ경기도북부청
도로 부문에서는 민선 8기 북부 10개 시군 지방도 28개 사업에 올해 추경과 내년 본예산 등 총 1천780억 원을 투입한다. 28개 도로사업의 총 길이는 127.75㎞다.
민선 8기 경기도의 경기북부 도로사업에 대한 관심은 여러 사업의 조기 개통을 이끌었다. 평균 13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이었지만 파주 문산~내포(1.16km)는 6년 1개월 만인 올해 10월 개통한다. 양주 은현~봉암(3.88km)은 8년 9개월 만인 올해 11월 개통하는 등 올해부터 내년 사이 7개 도로 사업이 공사 기간 10년 안에(최대 7년 이상 사업기간 단축) 개통한다.
북부 도민들의 출·퇴근 ‘1시간 시대(출근 30분, 퇴근 30분)’를 열기 위해 구리~광진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총 연장 8.1km, 총 사업비 1조 원), 고양~은평 민자도로(총 연장 6.57km, 총 사업비 6천400억 원) 등도 추진된다.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서울시 광진구 구의동~구리시 토평동)은 경기동부지역 3기 신도시 조성(구리 토평2, 남양주 왕숙 공공주택지구 등)에 따른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건설 시 출·퇴근 1시간 단축이 기대된다. 지하 고속화도로와 병행해 기존 강변북로 상부에는 버스전용차로를 건설, 대중교통 이용도 활성화한다. 내년 상반기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접수 및 KDI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고양~은평 민자도로(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서울시 은평구 갈현동)는 고양·파주 일대 서울 접근성 및 강변북로 구간 상습 지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상반기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한다.
수도권 1·2순환 고속도로 사이에 핵심 도시를 잇는 경제 도로망인 경기북부 1.5순환 고속화도로(파주시 야당동~양주시 녹양동~남양주시 진접읍)도 신설한다. 총 연장 44.3km, 총 사업비 1조 2천억 원이다. 오는 10월 타당성 조사가 완료된다.
■ 북부 33개 지방하천 정비사업에 964억 원 투입. 정비가 시급한 13개소 조기 착공
북부지역 33개 지방하천에도 집중 투자가 이뤄져 5년 전인 2021년 355억 원 대비 2025년에는 2.7배 증가한 964억 원이 투입된다. 2024년에는 701억 원이 투입됐다. 도는 이 같은 예산 투입으로 남양주 구운천, 포천 고모천 등 13개 사업이 조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강에서 한탄강을 잇는 중심하천길(한강~중랑천~한탄강~임진강 등 74km), 순환하천길(한강~부용천~왕숙천~한강 등 70km)도 조성한다. 도는 내년까지 이 두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 공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을 8곳에 총 400억 원 규모로, 폐천부지를 활용해 도민체감형 RE100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은 4곳에 총 40억 원 규모로 추진한다. 여기에는 산책로, 쉼터, 조경시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하천을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경기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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