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가 쇄골 부근 통증으로 22일 잠실 LG전에 결정한다. 양의지는 23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 반대로 순위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매 경기가 결승전’인 상황이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점에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주전 포수이자 중심타자인 양의지(37)가 쇄골 부근 통증으로 22일 잠실 LG 트윈스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양)의지가 쇄골 쪽이 좋지 않아 내일(23일)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21일 잠실 LG와 데블헤더 제2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양의지는 7회초 쇄골 쪽이 좋지 않아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았다. 결국 9회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23일 검진 결과에 따라 향후 경기 일정 참여 여부가 결정된다.
두산은 23일 잠실에서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SSG 역시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 또한 최소한 4위로라도 PS에 오르려면 SSG를 맞아서도 승리가 꼭 필요하다. 양의지의 부상 부위 검진 결과가 중요한 이유다.
양의지는 올 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17홈런, 9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8로 변함없이 든든한 활약을 펼쳐왔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탓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선 것은 76경기 608.1이닝에 그쳤다. 백업 포수 김기연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왔지만, 양의지의 팀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와중에도 공·수에 걸쳐 꾸준히 팀 기여도를 높여온 양의지가 정규시즌 막판 또 한번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순위가 확정될 때까지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면서도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민이 큰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