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미스코리아 향한 황당 질문

입력 2024-09-26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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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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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과 관련해 부적절한 질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지난 24일 진행된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한 장면이 공유됐다. 해당 이미지에는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적혀 있고 이에 답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 러닝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타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고 유포하는 성착취물 범죄가 크게 늘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후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딥페이크를 가볍게 다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딥페이크가 무슨 뽀샤시 필터도 아니고, 어떻게 ’딥페이크 나‘가 더 매력적일 수 있냐고 물어보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백한 범죄인데 이렇게 쓰이다니”, “이 질문이 미스코리아의 자질과 어떤 연관이 있냐”, ”딥페이크는 범죄인데 어떻게 이런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냐“, ”딥페이크로 지옥 속에 있을 피해자는 생각 안 했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인대회에서 나올 말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허위 영상물 집중 TF’를 꾸려 지난달부터 딥페이크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김봉식 서울 경찰청장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현재 126건을 수사 중이며 피의자 74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승현 에디터 tmdgu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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