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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스테이지 파이터’가 역대급 댄스필름 공개와 함께 완전히 뒤바뀐 대혼돈의 계급도를 완성했다.
15일 방송된 ‘스테이지 파이터’(약칭 스테파) 4회에서는 지난주 화제를 모았던 한국무용에 이어 현대무용과 발레의 댄스필름 미션이 펼쳐졌다.
이날 댄스필름 메인 주역 자리를 두고 펼쳐진 캐스팅 오디션은 시작부터 눈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현대무용에서는 치열한 싸움을 펼친 끝에 군무조와 환상의 시너지를 보여준 김현호가 ‘메인 주역’ 뱀파이어 백작 자리를 꿰찼고, 백작을 사냥하는 헌터 역할에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류태영이 윤혁중과 함께 발탁돼 반전을 선사하기도. 발레 댄스필름 미션은 강경호와 정성욱 두 사람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군무 10인이 함께한 동선 구성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코치들의 혹평을 받았다. 결국 1대 1 대결로 오디션을 다시 진행, 접전 끝 강경호가 압도적인 표현력으로 ‘메인 주역’ 데빌 스완을, 정성욱이 ‘서브 주역’ 엔젤 스완을 맡게 됐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현대무용과 발레의 댄스필름 영상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64인의 무용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민이 참여한 현대무용 댄스필름 ‘뱀파이어 소나타(VAMPIRE SONATA)’가 공개되자, 현장에서는 격한 반응이 이어졌다. 메인 주역인 김현호의 엄청난 존재감과 함께 메인 조역들과 군무들의 앙상블이 제대로 빛을 발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여자)아이들 미연이 OST를 부른 발레 댄스필름 ‘데빌 스완(DEVIL SWAN)’에도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댄스필름 미션은 타 계급 평가로 진행돼 한치의 긴장도 놓을 수 없게 했다. 이 자리에서 승급·강등 후보가 결정되기 때문에 메인 주역이라도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 3장르 모두 각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무용수들을 향한 잔혹한 평가와 함께 매운맛 독설을 거침없이 쏟아내 긴장감을 자아냈다. 현대무용에서는 퍼스트였던 김영웅과 정혜성이 존재감 부재의 이유로 강등 후보로 지목됐고, 발레에서는 퍼스트인 정성욱과 강경호 둘 다 강등 후보에 오르며 충격을 안기기도. 지난주 화제를 모았던 한국무용에서는 김종철이 기무간과 함께 강등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호종은 서브 주역임에도 존재감을 인정 받으며 퍼스트 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이에 최호종은 “지금까지 퍼스트 자리를 지키고 있긴 한데 제가 위에 있는 게 그렇게 기분 나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남다른 아우라로 현장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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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마스터·코치 군단의 심사 결과에 따라 진행된 계급 이동식 역시 반전의 연속이었다. 현대무용에서는 메인 주역인 김현호와 함께 세컨드 메인 조역인 윤혁중과 류태영이 극적으로 최종 퍼스트 계급을 차지했다. 발레에서도 이변이 속출했다. ‘엔젤 스완’을 제대로 표현한 정성욱에 이어 세컨드 계급이었던 김유찬이 다시 퍼스트에 올라선 것. 긴장감 있었던 계급 이동 속에서 언더 계급인 군무진의 도약도 단연 돋보였다. 3장르 댄스필름 모두 군무가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명장면을 낳으며 막중한 역할을 해낸 터. 발레의 김태석은 군무대장으로 활약하며 세컨드로 승급했고, 현대무용 장준혁과 한국무용 백상하도 군무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프롤로그에서는 군무 역할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40인 무용수들의 노력이 조명돼 의미와 여운을 더했다. 유튜브 채널 더 춤(The CHOOM)을 통해 공개된 한국무용 계급 이동식 역시 대혼돈의 결과로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더욱 치열해진 계급 경쟁 속 무용수들에게는 ‘스테이지 초이스 by PUBLIC’ 미션이 전해졌다. ‘스테이지 파이터’ 최초 대중의 선택으로 작품의 메인 주역이 결정되는 미션으로 중독·질주·구원·악몽 4개의 콘셉트 키워드 속에서 각각의 메인 주역이 탄생하는 것. 공식 유튜브 채널에 무용수들의 안무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22일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