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다.
반크가 제작한 포스터 속에는 ‘전 세계적 해수면 상승, 독도도 예외는 아닙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1993년에 비해 2022년 10cm 상승한 해수면의 모습을 담았다. 이를 통해 기후 위기가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반크는 “지난 30년간 전세계 평균 해수면은 9.8㎝ 상승”했다고 언급하며 “큰 변화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사는 오늘날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지난 2500년간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며 문제점을 환기했다.
남극 해빙 면적은 1979년 위성 관측 시작된 이후 최저치인 179만㎢를 기록했다.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가운데 최근 10년간(2014~2020년) 세계 해수면 상승 속도는 위성 기록 첫 10년(1993~2002년)보다 2배 이상 빨랐다. WMO(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4.77㎜ 상승했다.
또한 많은 학계에서는 코로나 다음의 팬데믹은 빙하가 녹으면서 살아난 바이러스에 의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반크는 “이러한 우려는 극지방에서만 발현되는 것만이 아니라 지난 30년 간 매해 울릉도는 5.13㎜, 포항 부근은 4.55㎜씩 해수면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연평균 2.87㎜, 동해안 3.50㎜보다 훨씬 상승률이 높은 수치이며, 최근에 울릉도는 해수면 상승과 함께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울릉도 독도 연안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해수면 상승의 원인은 무엇이며 각 행위자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반크는 이 문제의 답을 ‘에너지 절약’에서 찾았다.
반크는 “해수면 상승은 화석연료의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해 이전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며 발생한다”고 설명하며 “그 원인이 되는 화석연료와 온실가스 배출량에 있어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부문은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부문의 배출량이 1990년에서 2021년 사이 145% 증가했다는 정부의 자료를 첨부했다.
반크는 “결국 해수면 상승을 막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절약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는 형광등, 에어컨, 세탁기 등 고효율 저탄소 기기를 보급 및 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인 차원에서는, 에어컨을 평소보다 1도 높게, 난방기구를 평소보다 1도 낮게 설정하며,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뽑으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며 국가와 개인이라는 두 행위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는 반크의 성혜승 청년 연구원은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라고 강조하며 “결국 독도가 존재해야 그 기념도 의미를 지닐 수 있기에 해수면 상승에 대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임을 밝히며 청원 캠페인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동참을 요구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기후 위기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 정부의 정책과 제도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반크는 21세기 기후 의병이라고 명명한 글로벌 기후대사 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의 기후 대응을 알려나가고자 한다. 이제 정부는 세계 최초로 모든 초중고교에 기후과목을 필수로 제정하여 한국의 모든 청소년들을 글로벌 기후 대사로 육성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후 대응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반크는 경기도(도지사 김동연)와 업무협약을 맺고 10만 글로벌 기후 대사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후 대사를 육성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