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허경민-구승민 시장으로…KBO, 2025년 FA 승인 선수 20명 공시

입력 2024-11-05 15: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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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FA 야수 중 눈길을 끄는 서건창, 허경민, 심우준과 시장에 나온 베테랑 불펜투수 구승민, 노경은, 이용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스포츠동아DB

2025년 FA 야수 중 눈길을 끄는 서건창, 허경민, 심우준과 시장에 나온 베테랑 불펜투수 구승민, 노경은, 이용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스포츠동아DB


2025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KBO는 5일 2025년 FA 자격 선수 30명 중 승인 선수 20명을 공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강민, 박경수 등 10명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기존 자격 선수 명단에서 A등급 최원태(27), 구승민(34), 김원중(31) 등 3명은 모두 시장에 나왔다. FA 승인 선수는 이들 A등급 3명과 함께 B등급 9명, C등급 8명이다.

눈에 띄는 FA가 적지 않다. 서건창(35·C등급)은 이른바 ‘FA 4수’ 끝에 시장에 나왔다. 2021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처음 얻었다.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를 거쳐 KIA 타이거즈에서 재기해 마침내 FA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서건창을 비롯해 FA ‘자격유지’ 선수 4명 중 ‘FA 재수’ 끝에 시장에 나온 김헌곤(36·C등급) 역시 눈길을 끈다. 김헌곤은 올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에서 맹활약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한국시리즈(KS)로 이끌었다.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정상급 야수 역시 시장에 나왔다. 허경민(34·B등급), 심우준(29·B등급) 등이 대표적이다. 애초 허경민은 2021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4+3년 최대 85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추가 옵션(3년 20억 원)을 발동하지 않고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다. 국가대표 출신이자 리그 최정상급 콘택트 능력과 수비를 어필할 수 있다. 올해 원소속팀 KT 위즈의 5년 연속 PS 진출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 ‘업셋’에 일조한 유격수 심우준도 기대를 모은다.

투수 중에선 베테랑 불펜이 눈길을 끈다. 확실하게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선발투수는 최원태, 엄상백(28·B등급) 2명뿐이어서 더욱 그렇다. 마무리투수 김원중, 이용찬(35·B등급)을 비롯해 2년 연속 30홀드를 작성한 노경은(40·B등급), 장현식(29·B등급) 등 필승조 자원이 눈에 띈다. 우규민(39), 김강률(36), 문성현(33), 임정호(34) 등 C등급으로 분류되는 필승조 투수들 또한 알짜 영입이 될 수 있다. 불펜투수 중 A등급으로 나뉘는 구승민은 올 시즌 초반 깊은 부진에 시달렸지만, 재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단, 보상 규정이 까다로운 A등급이라 시장의 평가에 관심이 쏠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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