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에이스 고영표가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34)는 지난달 말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까지 한 곳에 정체돼 있지 않았다. 일본 지바에서 바이오메카닉스(biomechanics·생체역학)를 활용해 피칭 디자인을 다듬은 뒤 제주도에서 다시 몸을 만들었다. 자신을 한층 견고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는 3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내 몸을 괴롭혔다”며 “올겨울 역시 기존 내 루틴 위에 새로운 분야를 탐험하고 도전에 나서는 시간을 덧댔다”고 밝혔다.
●“첫째는 구위”
지난달 KBO가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하자, 탄착점이 낮은 일부 투수에게 시선이 쏠렸다. 고영표도 그중 한 명이었다. 잠수함 유형인 데다 체인지업, 커브 등 종으로 휘는 변화구 구사까지 잦아서다. 고영표는 “이 결정이 내게 희소식이라고 보는 분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실제 희소식에 가깝지 않을까. 물론 존 조정이 올해 내 활약 여부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포스트시즌(PS)까지 보여준 활약에 힌트가 있다. 고영표는 지난해 9월 이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2.74, PS 4경기에서 2.79를 기록했다. 스스로는 이 활약을 후하게 평가하지 않지만, 실마리를 찾은 것은 분명하다. 컨디션이 제일 좋았을 때 구위별 회전수 등의 수치를 살피고,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구위를 회복했다. ABS와는 관련이 적은 결과다. 고영표는 “이 때문에 ABS 존 조정을 크게 반기기보다 내 구위 향상에 더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에이스 고영표가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팀 케미스트리를 위해”
고영표는 최근 몇 년 새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올해 엄상백(한화 이글스), 김민(SSG 랜더스) 등 창단 초기부터 동고동락하다가 다른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동료들이 늘어서다. 그는 “가까운 동료가 떠나서 (빈자리가) 더 체감되는 듯하다”며 “모두 함께 고생하고 땀 흘려서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는데, 이제 새로운 팀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투수조장으로서 느끼는 것 또한 많다. 최동환, 오원석 등 새로 합류한 선수와 강건, 원상현, 김동현 등 저연차 기대주, 그리고 기존 선수가 융화되려면 그에 걸맞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는 “예컨대 선수 10명이 있을 때 모두 같은 생각을 갖지 않는다. 선수마다, 또 그와 친하게 지내는 그룹마다 성향이 다르다. 그에 맞게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고 각자 동기부여를 갖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해서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질롱(호주)|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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