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야시엘 푸이그(왼쪽에서 2번째)가 LA에서 메사까지 7시간을 달려온 가족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야시엘 푸이그(왼쪽에서 2번째)가 LA에서 메사까지 7시간을 달려온 가족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특별한 팬과 만남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키움은 4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현지 팬 가족이 푸이그를 응원하기 위해 LA에서 7시간을 운전해 메사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그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 출루율 0.39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상 투표 2위를 차지했고, 2014년에는 148경기에서 타율 0.296, 16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에도 선발됐다. 2018년까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이날 메사를 방문한 이 가족은 푸이그의 일정에 맞춰 자리를 옮겨가며 훈련을 지켜봤다. 푸이그는 훈련이 끝난 뒤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었고, 야구공과 인형에 사인을 했다. 직접 사인한 키움의 스프링캠프 모자도 선물했다.

푸이그는 “LA에서 메사까지 거리가 상당히 먼데, 이렇게 응원하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가족의 응원으로 힘을 얻은 만큼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팬 가족의 어머니는 “지난 주말 푸이그가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남편, 아들과 함께 찾아왔다”며 “우리 가족은 다저스 시절부터 푸이그를 응원했다. ‘야생마’로 불렸던 푸이그를 여전히 사랑한다. KBO리그에서도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