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8일 세계일보배 출전했을 때 빅스고. 이때 우승을 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4년 2월 18일 세계일보배 출전했을 때 빅스고. 이때 우승을 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9일 렛츠런파크 서울 11경주에서 1등급 레이스가 펼쳐진다. 4세부터 7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경주마 11두가 총 1억1000만 원의 상금을 놓고 1400m를 달린다. 설 휴장 이후 첫 1등급 경주다. 절대강자 없이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되며, 한파로 인한 경주마와 기수의 컨디션이나 주로상태 등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주목할 경주마 4두를 정리했다.

●빅스고(수, 한국 6세, 레이팅 96, 마주 이선호, 조교사 우창구, 승률 28.6%, 연승률 50%)
마사회의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 교배 프로그램인 K-Nicks(케이닉스)를 통해 선발한 빅스의 자마다. 2021년 데뷔해 1년 반 만에 1등급까지 승급했다. 지난해 2월에는 세계일보배(L,1200m) 대상경주에서 우승해 형제마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세계일보배 이후 예전만큼의 기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등급 경주에서는 라온포레스트에게 3/4마신 차로 우승을 내주었다. 이번 경주에도 라온포레스트가 함께 출전한다. 패배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2024년 9월 7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에 출전한 라온포레스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4년 9월 7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에 출전한 라온포레스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온포레스트(암, 한국 5세, 레이팅 99, 마주 라온랜드(주), 조교사 박종곤, 승률 22.7%, 연승률 63.6%)
출전마들 중 레이팅이 가장 높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국내 씨수말 순위 1위를 차지한 한센의 자마다. 스피드와 지구력을 두루 갖추었다. 총 전적은 22전 5승으로 3번의 경주를 제외하면 전부 5위 내 입상했다. 다양한 거리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단거리보다는 장거리에서 더 성적이 좋다. 경주 중반까지 선두그룹 뒤에서 힘을 비축하가 막판 직선주로에서 탄력을 더하는 선입형 전개다. 안정적인 페이스 조절 능력이 요즘같은 추위 속에서 강점으로 기대된다.
2024년 10월 13일 대통령배에 출전한 컴플리트레벨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4년 10월 13일 대통령배에 출전한 컴플리트레벨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컴플리트레벨 (수, 한국 5세, 레이팅 88, 마주 장석영, 조교사 강성오, 승률 46.2%, 연승률 61.5%)
A.P.인디의 손자마이자 테이크차지인디의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520kg 전후의 탄탄한 체구와 그에 걸맞은 파워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력이 특징이다. 큰 어려움 없이 1등급까지 올랐으나 노련한 1등급 경주마들 사이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배(G1)에 출전해서 15두 중 12위를 했다.
출전마 중 가장 어린 아이엠짱. 1400m에 4번 출전해 3회나 우승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출전마 중 가장 어린 아이엠짱. 1400m에 4번 출전해 3회나 우승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아이엠짱 (수, 미국 4세, 레이팅 83, 마주 조병태, 조교사 서홍수, 승률 50%, 연승률 75%)
출전마들 중 가장 어리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휴양기간을 보내느라 출전 경험이 총 8회에 불과하다. 그중 4회가 1400m였다. 3회는 우승, 나머지 1회는 2위를 기록해 이번 경주에서도 선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휴양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최저성적이 4위였으나 지난해 12월 복귀 후 처음으로 출전한 1등급 경주에서는 10두 중 5위를 기록했다. 출발이 늦었고 코너를 돌며 외곽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낸 탓에 후반 탄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