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이 괴물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된다.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극이다.

선 굵은 복수극 ‘보물섬’. 그 중심에는 꼭대기에 올라설 야망으로 불타올랐지만, 한 순간에 밑바닥으로 떨어져 처절한 복수를 펼치는 남자 서동주로 분하는 박형식 활약이 기대된다. 앞서 남다른 분위기로 캐릭터에 녹아든 포스터와 티저 영상, 스틸 컷 속 박형식 모습은 전작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제작진은 5일 ‘보물섬’ 캐릭터필름을 기습 공개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박형식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이날 공개된 ‘보물섬’ 캐릭터필름은 “인생을 통째로 해킹당한 남자, 복수의 풀 베팅을 시작한다”라는 서동주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한 서동주. 불타오르는 그의 눈빛은 강렬하다. 서동주는 “괴물과 싸우려면 내가 괴물이 되어야 해”라고 복수의 화신이 될 것을 예고한다.

이어 서동주는 “내가 다 먹어치울게. 당신의 돈, 당신의 왕국, 그리고 당신의 그 모든 것”이라고 나지막하지만 강하게 읊조린다. 괴물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기로 결심한 남자 서동주가 얼마나 처절하게, 또 얼마나 치열하게 복수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30초가량의 캐릭터필름 속 서동주는 강렬하다. 그리고 이런 서동주를 연기할 박형식의 연기 변신도 기대된다. 꽉 찬 남성미로 작품을 홀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지에 이목이 쏠린다.

‘보물섬’은 ‘나의 완벽한 비서’ 후속으로 21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